섬용지:복식 도구:의복의 보관:옷 보관법
내용
6) 옷 보관법[藏衣法]
모향(茅香)[1]【밀초(蜜炒)[2]한 것】 1냥, 백지(白芷)[3] 5전(錢), 침속향(沈束香)[4]·백단향(白檀香)[5]·영릉향(零陵香)[6]·감송향(甘松香)[7]·팔각향(八角香)[8]·정향(丁香)[9]·삼내자(三乃子)[10] 각 2전. 이상의 약재를 함께 거칠게 가루 낸 다음 소뇌(小腦)[11] 2전을 넣어 가루와 골고루 섞은 뒤 이를 1첩으로 만들어 옷상자 안에 두면 가장 좋다. 여름철에 더욱 좋다.《동의보감》[12]
빤 옷에서 향기 나게 하는 방법:모란 껍질 1냥, 감송(甘松)[13] 1전. 이상의 약재를 빻아서 가루 낸 뒤 옷을 빨 때마다 마지막 헹구는 물에 1전을 넣는다.《속사방》 [14]
냄새나는 옷 향기 나게 하는 방법:정향(丁香)·전향(箋香)[15]·침향(沈香)·단향(檀香)[16]·사향(麝香)[17] 각각 1냥, 갑향(甲香)[18] 3냥. 이상의 약재를 가루 낸 뒤 연밀(煉蜜)[19]로 촉촉하도록 뒤섞어 준 다음 어두운 곳에 옷과 함께 1개월을 넣어 둔다.《속사방》 [20]
단오에 상추잎을 뜯어 옷궤나, 상자나 농 속에 놓아두면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고금비원》[21][22]
각주
- ↑ 모향(茅香):흰 띠꽃. 피를 토하거나 피가 날 때 치료하는 약으로도 쓴다.
- ↑ 밀초(蜜炒):한약 포제법(炮製法)의 일종으로, 한약재에 꿀을 발라 불에 볶는 방법.
- ↑ 백지(白芷):구릿대의 뿌리. 감기로 인한 두통이나 요통, 코의 염증 등에 쓰며, 종기에 외과약으로도 쓴다.
- ↑ 침속향(沈束香):약재의 한 종류이나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약방에서 침속향을 도둑질한 기록이 있고 하사품 목록에도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귀한 약재로 보인다. 또한 광해군 때의 기사에 ‘침향이나 침속향’으로 되어 있으니, 침속향과 침향은 다른 종류이다.
- ↑ 백단향(白檀香):단향(檀香)의 한 종류.
- ↑ 영릉향(零陵香):콩과의 두해살이풀로, 훈초(薰草)나 혜초(蕙草)라 한다. 강한 향기가 있으며 맛은 약간 달고 쓰다.
- ↑ 감송향(甘松香):중국의 귀주(貴州)나 사천(四川) 등에서 나는, 향기 나는 풀. 뿌리를 베면 단맛이 있고, 볕에 말려 태우면 좋은 향이 나 한방에서 심복통(心腹痛, 명치 아래와 배가 동시에 아픈 증상)에 약재로 쓴다.
- ↑ 팔각향(八角香):연지붓꽃의 뿌리로, 어혈을 없애 주고 기생충을 구제하는 효능이 있는 약재.
- ↑ 정향(丁香):정향나무의 꽃봉오리.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워 심장이나 복부가 차서 생기는 통증이나 구토나 설사의 치료제로도 쓴다.
- ↑ 삼내자(三乃子):생강과의 다년생 초본인 삼내의 뿌리줄기로, 향기 나는 약재.
- ↑ 소뇌(小腦):녹나무의 원줄기를 증류해 냉각시켜 얻는 결정체로, 사람 몸의 구멍을 열어 주고 살충하며 통증을 가라앉히고 더러운 것을 없애는 효능을 가진 약재.
- ↑ 《東醫寶鑑》 〈雜病篇〉 卷9 “雜方” ‘香譜’(《原本東醫寶鑑》, 600쪽).
- ↑ 감송(甘松):감송향이다.
- ↑ 출전 확인 안 됨.
- ↑ 전향(箋香):향나무 이름의 한 종류.
- ↑ 단향(檀香):단향목(檀香木)의 목재로, 태우면 향내가 나는 향나무에 대한 총칭. 백단(白檀)·황단(黃檀)·자단(紫檀)의 3종류가 있다. 목재의 바깥 부분은 향기가 없고, 가운데 부분은 향기가 있어 불상· 미술 조각·가구 등의 재료로 쓰고, 목재의 가운데 부분과 뿌리 부분을 수증기 증류해서 얻은 단향유는 비누와 화장품의 향료로 쓴다.
- ↑ 사향(麝香):사향노루의 사향샘을 건조하여 얻는 향료. 어두운 갈색 가루로, 향이 매우 강해 강심제나 각성제의 약재로 쓰기도 한다.
- ↑ 갑향(甲香):소라 껍데기로, 위장통(胃腸痛)이나 이질(痢疾)·임질(淋疾)·치루(痔漏)·옴을 치료하는 약재로도 쓰인다.
- ↑ 연밀(煉蜜):약한 불에 물기가 없어지도록 졸인 꿀.
- ↑ 출전 확인 안 됨.
- ↑ 《古今秘苑》 〈一集〉 卷2 “衣帛蛀蟲”, 3쪽.
- ↑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2,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6), 174~17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