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서재의 고상한 벗들(하):종이:고경지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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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미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0월 29일 (목) 11:10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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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고경지(古經紙, 배접용종이) 만드는 법
종이 100장마다 넣는 재료들의 비율로는, 찹쌀풀 5사발,【풀 쑤는 법:찹쌀 5되를 하룻밤 담가서 곱게 간 다음 물 2말을 섞고 휘저어서 명주로 걸러 맑게 한다. 여기에 콩가루 1근을 넣어 다시 휘저어 고르게 한 뒤, 솥에 넣고 약한 불로 달인다. 이때 자주 휘저어 섞어주고, 풀이 끓으면 황랍(黃蠟) 0.5냥을 넣 고 다시 휘젓는다. 풀이 익은 뒤에 백반(白礬) 1냥을 넣어 빨리 휘젓고, 풀이 걸쭉해지면 바로 물을 넣고 휘젓다가 농도를 잘 헤아려 거둔다. 혹여라도 솥이 작으면 나누어서 두 번에 걸쳐 달인다.】[1][2]

회화나무꽃즙[槐花汁] 1사발,【회화나무꽃 달이는 법:꽃 0.5되씩을 그을린 황색이 되도록 볶은 다음 여기에 물 3사발을 넣고 여러 번 끓어오르도록 달인다. 색이 진해지면 백반 0.5냥을 넣는다. 조개가루 1냥을 곱게 갈아 먼저 동이에 넣고, 명주로 즙을 거르고 백반가루를 넣어 함께 휘저어 고르게 한다.】[3][4]

소목즙(蘇木汁) 2사발,【소목(蘇木)[5]을 양에 상관없이 두드려 부순 다음 끓는 물에 4〜6시간을 담궈서 진한 색으로 달인다.그 다음 백반을 넣고 걸러서 동이에 넣은 후 휘젓는다.】[6][7]

먹물 0.5사발을 쓴다. 쑤어 놓은 풀 색의 농도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용량을 잘 가감하여 사용한다. 이 종이는 빛이 돌게 두드려 만들어도 단지 문서를 배접하고 꾸미는 데만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거가필용》.】[8][9]

각주

  1. 《居家必用》戊集 〈文房適用〉 “煮漿”(《居家必用事類全集》, 202〜203쪽).
  2.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250쪽.
  3. 《居家必用》戊集 〈文房適用〉 “煎槐花”(《居家必用事類全集》, 203쪽).
  4.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250~251쪽.
  5. 소목(蘇木):콩과에 속하는 상록 교목. 행혈(行血)·지혈(止血)·소종(消腫) 등의 효능이 있어서 한방에서는 심재(心材)를 약재로 사용했으며, 염료로도 쓰였다.
  6. 《居家必用》戊集 〈文房適用〉 “煎蘇木”(《居家必用事類全集》, 203쪽).
  7.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251쪽.
  8. 《居家必用》戊集 〈文房適用〉 “造古經紙法”(《居家必用事類全集》, 202쪽).
  9.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2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