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불로 요리하는 도구:여러 저장 용기:곡갑

pungseok
김용미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0월 29일 (목) 10:38 판 (새 문서: ==내용== <strong>19) 곡갑(穀甲)</strong><br/> 곡갑은 곡물을 담기 위해 네모난 널빤지를 층층이 쌓아 만든 궤짝이다. 널빤지 4장을 서로 맞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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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9) 곡갑(穀甲)
곡갑은 곡물을 담기 위해 네모난 널빤지를 층층이 쌓아 만든 궤짝이다. 널빤지 4장을 서로 맞물리게 조립하여 네모지게 만드는데,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높이도 쓰임에 따라 적당하게 한다. 아래에는 바닥의 다리를 만들고, 널빤지는 몇 층으로 겹겹이 쌓으며, 맨 위에는 덮개를 만들어 곡물을 그 안에 넣어 둔다. 아래에는 구멍을 설치하여 열고 닫을 수 있게 한다. 사용할 때는 주로 실내에 두지만, 밖에다 두고서 기와로 덮어 놓고 쓸수도 있다. 둥구미[囤]나 네모 곡간[京][1]에 견주면 옮기기가 쉽고, 천(篅, 둥구미의 일종)이나 저(𤳯, 둥구미의 일종)와 비교하면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2]

참새나 쥐로 말미암은 곡물 손실이 없는 데다 습기가 차서 썩을 걱정도 없기 때문에실로 좋은 곡물 저장 용기이다.49【안. 밖에다 둔 곡갑이 둥구미[囤]나 네모 곡간과 그 용도가 같다면 그 제도가 너무 커서 한 층에 수십 곡을 담을 수 있어야 하니, 층이 진 곡갑을 운반하는 데에 어찌 힘이 들지 않겠는가? 게다가 밖에다 둘 때는 기와를 얹어 바람이나 비를 맞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는데, 어떻게 지붕을 만들어 기와를 깔아야 할지 모르겠다. 만약 덮개 위에 서까래를 깔고서 그 서까래 위에 기와를 얹는다면 또 앞으로는 어떻게 문을 여닫고 곡식을 꺼내거나 넣겠는가? 이 가구의 모양과 제도를 마음속으로 자세히 따져보니 이는 집 안에서 쓰는 도구로, 날마다 조리하는 데에 쓰는 필수품들을 담을 수 있는 가구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이 글을 붙인다.[3]】《왕정농서》 [4]>[5]


내용

  1. 네모 곡간[京]:《왕정농서》에 수록된 그림은 '곡갑' 항목에 있다.
  2. 《王禎農書》 卷15 〈農器圖譜〉 8 “蓧蕢門”, 267~268쪽에 실린 둥구미[囤], 천(篅), 저(𤳯)의 그림은 다음과 같다.
    둥구미(왕정농서)
    천(篅)(왕정농서)

    저(𤳯)(왕정농서)










  3. 그러므로……붙인다:곡갑이 곡간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 내용을 《본리지》에서 다루었지만, 곡간으로 사용하기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파악한 뒤, 다시 《섬용지》에 이 기사를 배치하게 된 이유를 밝힌 언급이다.
  4. 《王禎農書》 卷15 〈農器圖譜〉 8 “蓧蕢門”, 268쪽.
  5.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1,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6), 441~4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