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일상생활에 필요한 도구:와구(누울 때 쓰는 도구):양탄자
내용
3) 양탄자 [氍毹] [1]
《설문해자》에서 “유(毹)는 구유(氍毹)이다.” [2]라 했고, 《풍속통》[3]에서는 “털로 짠 요를 ‘구유’ 라 한다.”라고 했으니,[4] 중국에 구유가 있은지 오래되었다. 한유(韓愈)[5]의 시에서 “양쪽 행랑에 구유 깔고, 다섯 솥에 작약 달이지.” [6]라 한 것을 보면, 예전에는 이를 권문세가들이 썼는데, 근래에는 중국의 변두리 상점에서도 모두 문양 있는 구유를 깐다고 한다.《금화경독기》
각주
- ↑ 양탄자[氍毹]:삼[麻]을 날실, 털[毛]을 씨실로 문양을 나타낸 직물로, 두껍고 톡톡한 특징이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에 따르면 페르시아, 인도 등지에서도 생산했다고 한다. 오늘날 카펫을 만드는 태피스트리(tapestry) 기법과 같다.(박순지・이춘계, <명칭으로 본 모직물의 발달:고대부터 고려시대까지>, 《服飾》 21호, 한국복식학회, 1993, 19쪽)
- ↑ 《설문해자》에서……구유(氍毹)이다:《說文解字》 卷8 <毛部> “毹”.
- ↑ 《풍속통》:중국 후한(後漢) 말의 학자 응소(應劭, 약153~196)가 편찬한 《풍속통의(風俗通義)》이다. 그 당시 일반인들의 풍속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으려고 사물에 대해 고증하고 논술했다.
- ↑ 《설문해자》에서……했으니:《御定康熙字典》 卷15 <毛部> “毹”.
- ↑ 한유(韓愈):768~824. 중당(中唐) 시기의 유학자이자 시인, 문장가. 하남성 창려(昌黎)에서 태어나 ‘창려 선생’이라 한다.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자는 퇴지(退之)이다.
- ↑ 《五百家注昌黎文集》 卷8 <遠遊聨句> “晩秋郾城夜會聯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