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복식 도구:의복의 보관:옷농

pungseok
최시남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0월 20일 (화) 15:4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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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옷농[衣籠][1]
농(籠)은 본래 대그릇을 가리키는 명칭이었으나, 나무로 만들었거나 키버들로 엮었어도 농이라 하니, 이는 이름을 빌린 것이다. 나무로 만든 농은 옻칠을 한 뒤 황동으로 장식하며, 키버들로 엮은 농은 안팎에 종이를 바르고 황칠을 한 다음 쇠로 장식한다. 이들 모두 자물쇠를 달아 여닫을 수 있게 했으니, 모든 직물이나 옷이나 이불 종류를 보관하는 물건이다. 나무농의 겉에 황벽(黃蘗) 껍질을 붙이면 좀을 피할 수 있다.《금화경독기》

중국에서 사 온 가죽농에 주칠을 하고 금물로 그림을 그린 것은 모양이 우리나라 나무농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그보다 약간 작고, 습기를 피할 수 있다.《금화경독기》

농은 덮개가 위에 있어서 2~3개를 겹쳐서 올려 두면 여닫기가 불편하다. 만주(灣州, 의주) 사람이 최근에 새로운 제도를 하나 만들었는데, 농 앞면에 작은 문 두 짝을 만들고 농 2개를 겹쳐서 올려 둔 것이다. 이렇게 하면 2단짜리 옷장이 되고 문을 여닫는 데도 지장이 없다.《금화경독기》

각주

  1. 옷농[衣籠]:각 층이 분리되는 수납용 가구로, 같은 크기의 궤를 2층이나 3층으로 포개 놓고 쓴다.
    문이 앞에 달린 2층농(조선, 국립민속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