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복식 도구:이부자리:작은 이불
내용
3) 작은 이불 [褡]
《광운》에서 “횡답(𧝒褡)은 작은 이불이다.”[1]라 했는데, 지금 민간에서 말하는 ‘처네[薦衣]’[2]가 바로 옛날 횡답이 전해 내려온 제도이다. 색 있는 주(紬)【주는 겉은 자주색・녹색・검누른 붉은색 등의 색을 쓰고, 안은 청색이나 녹색을 뜻대로 쓴다.】에 솜을 쟁여 넣고 드문누비[3]로 누빈다. 크기는 이불보다 작지만 위는 둥글고 아래는 네모나서 앉으면 허리와 무릎을 보호할 수 있고, 누우면 겹쳐 덮어서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늙고 병든 사람들에게 더욱 편리한 이불이다.《금화경독기》
각주
- ↑ 《重修廣韻》 卷2 〈下平聲〉 “十二庚”;《重修廣韻》 卷5 〈入聲〉 “二十七合”.
- ↑ 처네[薦衣]:조선시대의 처네는 장옷(여성들의 겉옷)보다 길이가 짧고 소매가 없는 여성용 쓰개이다. 본래는 작은 이불로서, 잘 때 덮거나 앉아 있을 때도 사용하는 다용도의 처네가 후에 양쪽에 끈을 달면서 여성용 쓰개로 자리 잡게 된 것으로 보인다.(차서연, 앞의 논문, 48쪽)
- ↑ 드문누비:누비는 간격에 따라 잔누비(세누비), 중누비, 드문누비(광누비)로 나뉜다. 잔누비는 누비 간격이 0.5cm 내외에서 1cm까지이고, 중누비는 2.5cm 내외의 간격이며, 드문누비는 5cm 내외의 간격으로 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