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주본지(奏本紙)[1] 만드는 법
남방에서는 죽순이 소뿔처럼 생기게 자랄 때를
기다려 껍질째 베어낸 뒤, 마디마디를 자른다. 물에다 석회를 타서 통 속에 넣고 5〜6일이 지난 다음
대광주리에 담고 삶아서 익힌다. 이어서 석회를 말끔히 씻어내고 문드러지도록 찧어 고운 포대(布帒)에
담은 다음 다시 씻어 낸 후, 활척(滑滌)[2]즙 넣은 물과 섞어 만든다. 【안 활척은 풀 이름이다. 뿌리와
가지를 잘게 되도록 두드린 다음 이를 물에 담가서 그 물로 아교를 만든다.】 《청장관만록》[3][4]
각주
- ↑ 주본지(奏本紙):왕에게 올리는 글을 쓰는 종이.
- ↑ 활척(滑滌):닥풀을 가리킨 듯하다. 한지를 만들 때는 황촉규(黃蜀葵)의 뿌리즙을 사용하는데, 이를 ‘닥풀’이라고도 한다.
- ↑ 출전 확인 안 됨;《五洲衍文長箋散稿》 〈人事篇〉 “器用類” ‘文具’.
- ↑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248~24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