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복식 도구:쓰개: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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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미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8월 27일 (목) 16:29 판 (새 문서: 갓<ref>갓:조선시대 립(笠)은 머리를 덮는 ‘모자 부분[帽:대우]’과 ‘차양 부분[簷:양태]’으로 구성된다. 립은 흑립(黑笠), 초립(草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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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는 대우[帽]가 있고 양태[簷]가 있는데, 모두 대오리[竹絲] [2]를 엮어서 만들고 베로 싸서 [3]옻칠을 한다. 그 양태는 제주도에서 오는데, 지금은 통영에서 만든 양태가 더욱 좋다. 팔도에서 쓰는 갓 중에 9/10가 모두 제주산이고 통영산은 값이 올라 1/10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바람을 잘 견디고 질기기로는 제주 양태 셋이 통영 양태 하나를 당할 수 없다. 새로 관례(冠禮)를 치른 소년은 황초립(黃草笠) [4]을 쓰는데, 그 색이 황금과 같다. 개성 사람들이 잘 만든다.

대개 갓의 제도는 멀리 신라에서 시작되었는데, 오늘에 이르러서는 벼슬하는 사람이나 벼슬하지 않는 사람, 귀한 사람이나 천한 사람이 함께 착용하는 복장이 되었다. 중국 사람들은 우리의 갓을 ‘절풍건(折風巾)’ [5] 5이라 한다. 우동(尤侗) [6]이 《외국죽지사(外國竹枝詞)》 [7] 에서 조선의 복식을언급하며 “소매가 넓은 장삼을 입고 절풍건을 쓴다.” [8]라 했는데, 이는 바로 우리나라의 포(袍) [9]9와 갓 제도를 가리킨다.《금화경독기》

  1. 갓:조선시대 립(笠)은 머리를 덮는 ‘모자 부분[帽:대우]’과 ‘차양 부분[簷:양태]’으로 구성된다. 립은 흑립(黑笠), 초립(草笠), 평량자(平凉子) 등이 있다. 이 중 흑립은 일반적으로 ‘갓’으로 통용된 조선시대 남성의 대표적인 관모였다. 갓은 대우의 높이와 형태, 양태의 넓고 좁음에 따른 유행이 심했다.(국립민속박물관, 《머리에서 발끝까지》, 국립민속박물관, 2011, 19쪽)
  2. 대오리[竹絲]:갓은 대나무 또는 말총을 엮어서 만드는데, 서유구가 대오리만 언급한 이유는 우리나라는 대나무의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3. 베로 싸서:대나무나 말총의 재료를 보강하면서 동시에 형태를 잡고 튼튼하게 하기 위해 직물을 덧대는 공정이다.
  4. 황초립(黃草笠):누런빛의 풀을 엮어 만든 갓[笠]으로 장년과 구별하기 위해 관례를 올린 소년들에게 착용하게 했다.(“今世少年加冠者, 亦必用草笠, 與壯長爲別, 未知其可也.” 李瀷, 《星湖僿說》 卷8 〈人事門〉 “紅衣草笠”) 황초립
    황초립(국립민속박물관)


  5. 절풍건(折風巾):고구려 때 소가(小加) 신분의 사람이 쓰던 변형 관모이다.(“大加、 主簿, 皆著幘, 如冠. 幘而無後. 其小加, 著折風. 形如弁.” 《後漢書》 卷115 〈東夷〉;《後漢書》 卷94 〈高麗傳〉) 절풍건은 한자 변(弁)과 같은 형태를 한 관모로,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삼각형의 관모[厶]와 좌우에 달린 끈[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의 절풍은 보통 소색 가죽으로 제작되며 관모 하단부에 흑색 테두리가 둘러져 있는데, 이 테두리는 절풍을 머리에 좀 더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정완진, 〈고분벽화로 본 고구려 복식문화〉, 《韓國의 服飾文化史》,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2006, 333~334쪽)
  6. 우동(尤侗):618~1704. 청(淸)의 관리이자 시인.
  7. 《외국죽지사(外國竹枝詞)》:중국 주변국의 풍속을 읊고 해설한 책이다. 조선을 읊은 부분은 모두 4수로 풍문(風聞)을 거두어 모아 잘못된 부분이 많다. 죽지사는 칠언절구로 민간의 풍속을 읊은 시의 형식을 말한다. 蓋笠制, 遠自新羅, 至今爲朝野、 貴賤之所同服, 華人謂之“折風巾”. 尤侗《外國竹枝詞》其言朝鮮有云“長衫廣袖折風巾”, 卽指我國袍笠之制也.《金華耕讀記》
  8. 尤侗, 《外國竹枝詞》.
  9. 포(袍):남자들의 기본 복식인 바지와 저고리 위에 입는 큰 겉옷이다. 포에는 단령(團領), 직령(直領), 답호, 철릭, 도포, 창의, 중치막, 소창의, 학창의, 심의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