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건물 짓는 제도:우물:깊은 우물 쌓는 법"의 두 판 사이의 차이
(새 문서: ==내용== '''깊은 우물 쌓는 법'''</br></br> 책문(柵門)<ref>책문(柵門):조선과 청의 국경으로 현재 요령성(遼寧省) 봉성시(鳳城市) 지역. 사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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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일 (목) 23:06 기준 최신판
내용
깊은 우물 쌓는 법
책문(柵門)[1]에 들어간 뒤에 우물을 보니 우물을 모두 벽돌로 쌓았다. 또 통돌을 갈아 우물 덮개를 만들고서 덮개의 양옆을 뚫어 두레박만 겨우 들어갈 수 있게 했다. 이는 사람이 떨어져 빠지는 사고를 예방하고 이와 더불어 티끌이나 흙을 막기 위함이다. 또 물의 본성이 원래 음기(陰氣)이므로 양기(陽氣)를 막아 활수(活水, 흐르는 물)를 얻기 위함이다. 우물 덮개 위에는 녹로(轆轤)[2]를 설치해서 그 아래로 쌍두레박줄을 내린다. 버드나무를 잇대어서 두레박을 만드는데, 그 모양이 표주박과 비슷하지만 깊이는 더 깊다. 이렇게 만든 두레박은 한쪽은 올라오고 한쪽은 내려가기 때문에 종일 물을 길어도 힘들지 않다.
【안 돌 덮개는 잘 고정되기에 티끌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우물 속에 벌레나 뱀이 자리를 차지하거나 오물이 들어가도 다 세밀히 살필 수 없는 일이 걱정되니 좋은 제도가 아니다. 티끌이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면 우물 주변 삼면에다 높이가 0.5인(仞)[3]인 담을 둘러쌓은 뒤 그 위에 얇은 돌판을 덮고 앞면만 터서 물 긷는 데 편하게 하면 된다. 앞면에는 나무 난간을 만들어 사람이나 가축이 우물에 떨어져 빠지는 사고를 막아야 한다.】《열하일기》[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