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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화가들이 쓰는 등황은 모두 달여 정제해서 만든 것인데, 핥으면 사람을 마비시킨다. 주달관(周達觀)86의 《진랍기(眞臘記)》87를 보면, “나라에는 황색 물감이 있으니 이는 나무의 진이다. 그곳 사람들이 칼로 나뭇가지를 베어 수액을 흘러내리게 한 다음 이듬해에 거둔다.”라 했다. 이는 곽씨의 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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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58쪽.</ref> | <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58쪽.</ref> | ||
− | + | 82 등황:식물에서 채취하는 황적색 덩어리의 천연수지로, 단단하지만 부스러지기 쉽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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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 악주(鄂州):중국 호남성 무한시(武漢市)의 양자강 남쪽에 있는 도시. | ||
+ | 85 《本草綱目》 卷18 <草部> “藤黃”, 1344쪽. | ||
+ | 86 주달관(周達觀):1266~1346. 원 성종(成宗, 1265~1307) 때의 관료. 1296년 원나라 사신으로 앙코르에 도착해 앙코르 왕국을 통치하고 있던 인드라바르만 3세의 곁에서 1년간 머물면서 여행기인 《진랍풍토기(眞臘風土記)》를 남겼다. | ||
+ | 87 《진랍기(眞臘記)》:《진랍풍토기》이다. 주달관이 13세기 말의 캄보디아와 앙코르 사원을 둘러보고 지은 여행기로, 수도의 성곽과 궁실에 관해 기술했는데 오늘날의 앙코르 유적과 부합하는 점이 많다. | ||
+ | 88 곽의공(郭義恭):200?~300?. 서진(西晋) 사람으로, 저서에 중국 역사서인 《광지(廣志)》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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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일 (목) 17:42 판
내용
12) 등황(䕨黃)
등황은 악주(岳州)83와 악주(鄂州)84 등에 있는 여러 산벼랑에서 난다. 꽃에 있는 꽃술이 돌 위로 흩어져 떨어지면 그곳 사람들이 거두는데, 이를 ‘사황(沙黃)’이라 한다. 나무에서 채취한 것이 가볍고 빼어난데, 이를 ‘납황(臘黃)’이라 한다. 화가들이 쓴다.《광지》85
지금 화가들이 쓰는 등황은 모두 달여 정제해서 만든 것인데, 핥으면 사람을 마비시킨다. 주달관(周達觀)86의 《진랍기(眞臘記)》87를 보면, “나라에는 황색 물감이 있으니 이는 나무의 진이다. 그곳 사람들이 칼로 나뭇가지를 베어 수액을 흘러내리게 한 다음 이듬해에 거둔다.”라 했다. 이는 곽씨의 설【
안
《광지》는 곽의공(郭義恭)88의 저술이다.】과 약간 다른 듯하니, 같은 물건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본초강목》89
[1]
82 등황:식물에서 채취하는 황적색 덩어리의 천연수지로, 단단하지만 부스러지기 쉽다. 83 악주(岳州):중극 호남성(湖南省) 동정호(洞庭湖)와 양자강의 합류점에 있는 항구도시 악양(岳陽)의 옛 이름. 84 악주(鄂州):중국 호남성 무한시(武漢市)의 양자강 남쪽에 있는 도시. 85 《本草綱目》 卷18 <草部> “藤黃”, 1344쪽. 86 주달관(周達觀):1266~1346. 원 성종(成宗, 1265~1307) 때의 관료. 1296년 원나라 사신으로 앙코르에 도착해 앙코르 왕국을 통치하고 있던 인드라바르만 3세의 곁에서 1년간 머물면서 여행기인 《진랍풍토기(眞臘風土記)》를 남겼다. 87 《진랍기(眞臘記)》:《진랍풍토기》이다. 주달관이 13세기 말의 캄보디아와 앙코르 사원을 둘러보고 지은 여행기로, 수도의 성곽과 궁실에 관해 기술했는데 오늘날의 앙코르 유적과 부합하는 점이 많다. 88 곽의공(郭義恭):200?~300?. 서진(西晋) 사람으로, 저서에 중국 역사서인 《광지(廣志)》가 있다. 89 《本草綱目》, 위와 같은 곳.
각주
- ↑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