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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를 깎아 무명실로 엮은 것이 좋다. 갈대나 물억새로도 발을 만들 수 있다. 걸이는 굽은 나무뿌리에 물을 뿌려 가며 갈아서 만든다.《증보산림경제》<ref>《增補山林經濟》 卷14 <淸齊位置> “簾”(《農書》 5, 218쪽).</ref>
 
대나무를 깎아 무명실로 엮은 것이 좋다. 갈대나 물억새로도 발을 만들 수 있다. 걸이는 굽은 나무뿌리에 물을 뿌려 가며 갈아서 만든다.《증보산림경제》<ref>《增補山林經濟》 卷14 <淸齊位置> “簾”(《農書》 5, 218쪽).</ref>
 
대발 만드는 법:대나무를 잘라서 물에 담가 물기를 완전히 스며들게 한 다음 꺼내어 땅 위에 놓고 나무몽치로 계속 세게 다지면 대나무 몸통이 풀려서 노끈처럼 갈라지는데, 칼을 대고 대나무를 끝에서부터 천천히 들어 긁어낸다. 따로 강철로 작고 얇은 판 1개를 만들어 작은 구멍을 뚫는다.【구멍의 둘레를 잘 갈아서 날카로운 칼날을 만든다.】 대나무 가닥을 하나씩 구멍에 집어 넣고 손으로 잡아 빨리 빼내면 고루 둥글고 매끈해져 대나무 가닥 하나하나가 한 틀에서 나온 것 같다. 청색 무명실을 발틀에 붙여서 부들자리 짜는 법과 같이 짠다.
 
대발 만드는 법:대나무를 잘라서 물에 담가 물기를 완전히 스며들게 한 다음 꺼내어 땅 위에 놓고 나무몽치로 계속 세게 다지면 대나무 몸통이 풀려서 노끈처럼 갈라지는데, 칼을 대고 대나무를 끝에서부터 천천히 들어 긁어낸다. 따로 강철로 작고 얇은 판 1개를 만들어 작은 구멍을 뚫는다.【구멍의 둘레를 잘 갈아서 날카로운 칼날을 만든다.】 대나무 가닥을 하나씩 구멍에 집어 넣고 손으로 잡아 빨리 빼내면 고루 둥글고 매끈해져 대나무 가닥 하나하나가 한 틀에서 나온 것 같다. 청색 무명실을 발틀에 붙여서 부들자리 짜는 법과 같이 짠다.
다시 대나무를 깎아 0.04~0.05척 너비의 막대 2개를 만든 뒤 이 막대들의 배 부분이 서로 마주보게 합쳐 1가닥으로 만들되, 발의 위아래 가장자리 각각을 가지런히 하여 위와 아래에 각각 1가닥을 붙인다. 이어서 작은 도끼로 그 좌우 양 가장자리의 가지런하지 않은 곳을 깎아서 다듬는다. 다시 검은 칡베로 네 가장자리에 가선을 장식한다. 혹시 발에 색을 내고 싶으면 먼저 가닥을 구멍에서 빼낸 다음에 뜻대로 색을 낸다.【붉은색이든 녹색이든 다른 색이든 뜻대로 한다.】 이 상태에서 법제들기름으로 문질러 광을 낸다. 혹시 색을 내지 않을 때는 황칠로만 칠하면 더욱 좋다.《금화경독기》<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42쪽.</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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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나무를 깎아 0.04~0.05척 너비의 막대 2개를 만든 뒤 이 막대들의 배 부분이 서로 마주보게 합쳐 1가닥으로 만들되, 발의 위아래 가장자리 각각을 가지런히 하여 위와 아래에 각각 1가닥을 붙인다. 이어서 작은 도끼로 그 좌우 양 가장자리의 가지런하지 않은 곳을 깎아서 다듬는다. 다시 검은 칡베로 네 가장자리에 가선을 장식한다. 혹시 발에 색을 내고 싶으면 먼저 가닥을 구멍에서 빼낸 다음에 뜻대로 색을 낸다.【붉은색이든 녹색이든 다른 색이든 뜻대로 한다.】 이 상태에서 법제들기름으로 문질러 광을 낸다. 혹시 색을 내지 않을 때는 황칠로만 칠하면 더욱 좋다.《금화경독기》<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49~250쪽.</ref>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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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30일 (월) 17:32 판

내용

6) 발[1] [簾]
대나무를 깎아 무명실로 엮은 것이 좋다. 갈대나 물억새로도 발을 만들 수 있다. 걸이는 굽은 나무뿌리에 물을 뿌려 가며 갈아서 만든다.《증보산림경제》[2] 대발 만드는 법:대나무를 잘라서 물에 담가 물기를 완전히 스며들게 한 다음 꺼내어 땅 위에 놓고 나무몽치로 계속 세게 다지면 대나무 몸통이 풀려서 노끈처럼 갈라지는데, 칼을 대고 대나무를 끝에서부터 천천히 들어 긁어낸다. 따로 강철로 작고 얇은 판 1개를 만들어 작은 구멍을 뚫는다.【구멍의 둘레를 잘 갈아서 날카로운 칼날을 만든다.】 대나무 가닥을 하나씩 구멍에 집어 넣고 손으로 잡아 빨리 빼내면 고루 둥글고 매끈해져 대나무 가닥 하나하나가 한 틀에서 나온 것 같다. 청색 무명실을 발틀에 붙여서 부들자리 짜는 법과 같이 짠다. 다시 대나무를 깎아 0.04~0.05척 너비의 막대 2개를 만든 뒤 이 막대들의 배 부분이 서로 마주보게 합쳐 1가닥으로 만들되, 발의 위아래 가장자리 각각을 가지런히 하여 위와 아래에 각각 1가닥을 붙인다. 이어서 작은 도끼로 그 좌우 양 가장자리의 가지런하지 않은 곳을 깎아서 다듬는다. 다시 검은 칡베로 네 가장자리에 가선을 장식한다. 혹시 발에 색을 내고 싶으면 먼저 가닥을 구멍에서 빼낸 다음에 뜻대로 색을 낸다.【붉은색이든 녹색이든 다른 색이든 뜻대로 한다.】 이 상태에서 법제들기름으로 문질러 광을 낸다. 혹시 색을 내지 않을 때는 황칠로만 칠하면 더욱 좋다.《금화경독기》[3]

각주

  1. 발:가늘고 긴 대를 줄로 엮거나, 줄 따위를 여러 개 나란히 늘어뜨려 만든 기물. 주로 무언가를 가리는 데 쓴다
  2. 《增補山林經濟》 卷14 <淸齊位置> “簾”(《農書》 5, 218쪽).
  3.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49~2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