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지:활쏘기 비결:자세의 결점:줌손의 자세에서 생기는 결점"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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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2) 줌손 자세에서 생기는 결점</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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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2) 줌손 자세에서 생기는 결점[前手病]</strong><br/>
 
① 장(張, 펼침)<br/>
 
① 장(張, 펼침)<br/>
 
이것은 화살을 보낼 때, 줌손을 활 바깥쪽으로 한 번 감아 주는[捲]<ref>감아 주는[捲]:《重刊武經彙解・射義・射法引端》에서는 “捲”을 “앞으로 돌리면서 아래로 뒤집어 주다[回前番下]”로 풀었다.</ref> 자세이다. 결점은 줌손의 관절이 긴밀하게 붙지 않는 데 있는데도 활 쏘는이들은 열린[辟] 것으로 오인한다. 활 쏘는 사람은 이 점을 가장 유의해야 한다.<br/>
 
이것은 화살을 보낼 때, 줌손을 활 바깥쪽으로 한 번 감아 주는[捲]<ref>감아 주는[捲]:《重刊武經彙解・射義・射法引端》에서는 “捲”을 “앞으로 돌리면서 아래로 뒤집어 주다[回前番下]”로 풀었다.</ref> 자세이다. 결점은 줌손의 관절이 긴밀하게 붙지 않는 데 있는데도 활 쏘는이들은 열린[辟] 것으로 오인한다. 활 쏘는 사람은 이 점을 가장 유의해야 한다.<br/>

2020년 11월 23일 (월) 17:53 기준 최신판

내용

2) 줌손 자세에서 생기는 결점[前手病]
① 장(張, 펼침)
이것은 화살을 보낼 때, 줌손을 활 바깥쪽으로 한 번 감아 주는[捲][1] 자세이다. 결점은 줌손의 관절이 긴밀하게 붙지 않는 데 있는데도 활 쏘는이들은 열린[辟] 것으로 오인한다. 활 쏘는 사람은 이 점을 가장 유의해야 한다.

② 도(挑, 구부러짐)
이것은 줌손이 활 바깥쪽에서 한 번 굽어 살걸음이 자연히 평평하지 못한 것이다. 그 결점은 줌손 반바닥의 기력이 호구로 곧게 이어지지 못하여 그 누르는 힘이 손에 머물지 못하기 때문이다.
③ 탁(卓, 멈춤멈춤)
이것은 화살을 보낼 때, 줌손이 아래로 내려가서 한 번 멈추는 자세이다. 결점은 호구가 몹시 조여 활의 힘으로 인해 손이 아래로 눌어붙어 버리는 데에 있다. 활 쏘는 사람들 중에 알지 못하는 사람은 화살을 낼 때 매번 줌손의 팔을 떨어뜨리는 줄은 알았지, 자세 때문에 줌손을 들어도 살걸음이 짧아지기 쉽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③ 탁(卓, 멈춤)
이것은 화살을 보낼 때, 줌손이 아래로 내려가서 한 번 멈추는 자세이다. 결점은 호구가 몹시 조여 활의 힘으로 인해 손이 아래로 눌어붙어 버리는 데에 있다. 활 쏘는 사람들 중에 알지 못하는 사람은 화살을 낼 때 매번 줌손의 팔을 떨어뜨리는 줄은 알았지, 자세 때문에 줌손을 들어도 살걸음이 짧아지기 쉽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④ 눈(嫩, 연약함)
이것은 줌손이 오른쪽으로 굽은 자세이다. 활 쏘는 사람들은 시위가 팔을 칠까 봐 겁내서 이렇게 된 것으로 알 뿐이지만, 실제 결점은 줌손 손목에 힘이 없어 앞 팔이 펴지지 않는 데 있다. 기력이 손바닥을 곧게 꿰뚫지 못하면, 자연히 줌손을 이루는 주먹도 곧게 펴지 못하며, 활을 당겨버티지 못하고, 화살이 날아갈 때 중간에 떨어져 표적에 미치지 못한다.
⑤ 노(老, 무력함)
이것은 줌손의 관절에 힘이 없어 마치 버들꽃이나 헌솜이 바람 따라 가듯이 자세를 유지시키는 힘이 조금도 없는 자세이다. 결코 적중할 리가 없다.
⑥ 만(彎, 굽음)
이것은 줌손의 손가락만 굽은 자세가 아니다. 견안(肩眼)[2]이 나오지 않은 것 역시 굽은 자세이고, 줌손의 팔이 돌지 못하는 것 역시 굽은 자세이다. 줌손 팔목이 펴지지 못한 것 역시 굽은 자세이고, 줌손 주먹이 곧지 못한 것 역시 굽은 자세이다. 결점은 경락을 맑게 다스리지 못하고, 기력을 안정되게 북돋지 못하며, 관절을 긴밀하게 붙이지 못하는 데에 있다. 활 쏘는 이들 중에 이것을 아는 자가 가장 적다.
⑦ 잉(剩, 남김)
이것은 화살을 가득 당기지 못하여 남김이 있는 자세이다. 활 쏘는 사람들은 이 결점이 매번깍지손으로 시위를 당기지 못해서 생기는 줄만 알지, 모두 줌손의 팔을 펴지 못하기 때문에 근육과 뼈가 모이지 않고, 팔뚝을 밀어내지 못하며, 팔꿈치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한 줄은 모른다. 깍지손은 이미 끝까지 당겼는데 줌손이 아직 펴지지 않아서 깍지손의 힘을 받쳐 줄 수 없는 것이다. 이 ‘잉(剩)’이라는 한 글자는 진실로 줌손이 일으킨 결점이다.《무경회해》[3][4]

각주

  1. 감아 주는[捲]:《重刊武經彙解・射義・射法引端》에서는 “捲”을 “앞으로 돌리면서 아래로 뒤집어 주다[回前番下]”로 풀었다.
  2. 견안(肩眼):팔을 들었을 때 어깨 끝부분의 오목한 부위. 견우(肩髃).
  3. 《重刊武經彙解》 末卷 〈射法秘傳攻瑕〉 “前手病”(《中國兵書集成》 43, 1841~1842쪽).
  4. 《임원경제지 유예지(林園經濟志 遊藝志)》 1,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188~19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