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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3일 (월) 18:06 판


정의

가산(假山)은 정원을 장식하기 위해 돌을 모아 쌓아서 인공적으로 만든 작은 산을 말한다. 석가산(石假山)이라고도 한다. 서유구(徐有榘)의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에 가산과 연못을 조성하는 방법이 실려있다.

가산을 배경으로 연못을 구축한 사례

내용

《임원경제지 이운지》에 소개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못 주변에 석가산(石假山, 돌로 만든 인공산) 만드는 법
만약 물에 달아 반질반질한 돌을 얻을 수 없으면 단단하지 않은 돌을 쪼아서 괴석(怪石)을 만든다. 이 괴석을 연못가에 여러 겹으로 쌓아서 산을 만드는데, 바위와 골짜기가 그윽하고 깊어 보이도록 한다. 단풍나무·소나무·오죽(烏竹)·진달래·철쭉·패랭이꽃·백합·범부채 따위를 많이 심고, 못가에도 여뀌를 심는다. 산의 뒤쪽에는 큰 항아리를 두고 물을 저장한 뒤, 대나무를 구부려 산꼭대기로부터 굽이굽이 돌면서 물을 끌어 내렸다가 못 가까이에 와서 폭포가 되어 항아리에 떨어지도록 만든다. 대나무로 연결한 그 물길은 기와 굽는 흙으로 견고하게 바르면 물이 새지 않는다. 이 석가산을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면 저절로 기이한 풍취(風趣)가 많이 느껴진다. 《증보산림경제》[1]


섭소옹(葉紹翁)[2]의 《사조문견록(四朝聞見錄)》[3]에는 오거(吳琚)[4]의 정원과 못의 제도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5]
“성에 기대어 돌을 여러 겹으로 쌓아 이를 ‘남록(南麓, 남쪽 산록)’이라 한다. 이 남록의 뒤편으로 계단을 몇 층으로 높이 쌓고 그리로 올라가서 항아리에 물을 길어 대롱으로 물을 흘려보낸다. 그러면 패옥이 찰랑거리듯이 졸졸 물소리를 내며 네모난 못으로 흘러드는데, 이 못은 사방 4~5척의 크기다. 이 남록의 뒤편에서 성으로 올라서면 소대(嘯臺)가 있고, 이 소대에서 동굴 문으로 들어가면 여기에는 둥그렇게 벽도(碧桃)가 심어져 있고, 바위가 있어서 바둑을 두면서 앉아 있을 수 있다. 【 안. 아마도 ‘앉아서 바둑을 둘 수 있다’로 고쳐야 될 듯하다.】 여기서 서쪽으로 굽은 길을 걸어가다 길을 꺾어서 돌면 도미동(荼蘼洞)[6]으로 들어가는데, 이곳은 꼭대기가 띠풀로 덮여 있으며 원형이다. 그 안의 땅은 겨우 1심(尋, 8척)에서 1장(丈) 정도지만 등나무 덩굴이 엉켜 자라고, 꽃과 대나무가 줄지어 있고, 새들은 지저귀며 학은 울어 대니, 마치 산의 숲속에 있는 듯이 적막하다. 일반적으로 성안에 살거나, 끌어올 수원이 없는 사람들은 이 방법을 본받아서 설치할 만하다. 다만 항아리를 껴안고 못에 물을 대느라 평생 힘들게 애를 써야 하는 처지를 면하지 못한다."[7] 《금화경독기(金華耕讀記)》[8]


가산(假山, 인공으로 만든 산)으로 뱀을 물리치고 안개 일으키는 방법

변경(汴京)[9]의 간악(艮嶽)[10] 안에 웅황(雄黃)[11]과 노감석(爐甘石)[12] 수만 근을 쌓아 가산을 만들었다. 대개 웅황을 바위 구멍이나 길거리 사이에 쌓아 두면 뱀이나 독사를 물리칠 수가 있다. 노감석의 경우 비가 지나간 뒤 햇볕이 내려 쪼이면 이것이 습기가 수증기처럼 올라오게 해서 이 습기를 남기(嵐氣)나 안개와 비슷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간악의 내부에 이 두 석물을 쌓았다. 《농전여화(農田餘話)》[13]


참고문헌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增補山林經濟》, 柳重臨 (《農書》 4-5, 아세아문화사, 1981).
《金華耕讀記》, 徐有榘 (東京都立日比谷圖書館, 1959).

경남 함안 무기연당(舞沂蓮塘)의 가산과 연못

링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가산의 정의

위키백과-가산의 정의 및 사례

문화콘텐츠닷컴-창덕궁 조경이야기 - 가산(假山)과 괴석(怪石)

고려시대 궁궐 조경 - 가산의 사례

경남 함안 무기연당 - 가산과 연못


관련 전거

조선왕조실록 > 태종실록 > 태종 9년 기축 > 3월 2일

종묘(宗廟)의 남쪽에 가산(假山)을 증축(增築)하였다.


조선왕조실록 > 정조실록 > 정조 9년 을사 > 8월 27일

이극문(貳極文) 안에 있던 오래된 우물 자리에 수강재(壽康齋)를 세웠다. 자경전(慈慶殿)을 영건(營建)할 때에 남은 자갈과 벽돌을 우물 위에 쌓아 가산(假山)을 만들었었다. 이때에 이르러 이를 철거(撤去)하고 그 우물을 파고는 소재(小齋)를 세워 내려다 보게 하였다. 이곳은 태조조(太祖朝) 수강궁(壽康宮)의 옛터로서 《여지승람(與地勝覽)》에 기재되어 있다. 이어 그 재(齋)를 수강재(壽康齋)라고 이름을 지었다.


한국고전종합DB-간이집-애산당기(愛山堂記)

그리고 지팡이를 짚고 만보(漫步)하면서 서로 대할 수 있는 산이라고 해야 관악(冠岳)밖에는 있지 않은데, 관악으로 말하면 그저 땅 위로 솟아오른 하나의 범상한 흙덩어리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게다가 거리 역시 가깝지가 않고 마냥 멀기만 하니, 아침과 저녁에 따라 변하는 모습이나 날이 흐리고 맑은 데 따라 다르게 보이는 산의 모습은 비록 볼 수가 있다 할지라도, 그 진면목을 직접 자세히 살피면서 멋진 경치를 음미할 도리는 전혀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실제로는 상공이 산을 사랑한다는 말을 어떻게 이해할 수가 있겠는가. 그러면서도 또 상공은 배공(裴公)이 바윗돌을 끌어모아 산의 모양을 만들고는 산골짜기와 같은 분위기가 우러나오도록 조성한 그 솜씨를 은근히 과시하면서 직접 답사하지 못하는 한스러움을 보상받으려고 한 옛일을 결코 본받으려 하지도 않고 있다. 이 점이야말로 상공과 배공이 모두 산을 사랑하면서도 그 뜻은 달리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 하겠는데, 하여튼 이 문제는 잠시 접어두고라도 가산(假山)과 같은 것을 만들 생각을 어떻게 대신(大臣)이 된 입장에서 할 수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 하겠다. 무릇 대신(大臣)이라고 한다면, 나라가 편안해져야 자신도 더불어 편안하게 느끼고 나라가 위태로울 경우에는 더불어 그 위태로움을 같이하며, 다른 사람들이 근심하기에 앞서 자신이 먼저 근심하고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하게 된 뒤에야 자신도 즐거워하는 그런 자세를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할 것이다.[14]


DB정보

Definition

가산(假山):정원을 장식하기 위해 돌을 모아 쌓아서 인공적으로 만든 작은 산.


Semantic Data

Node Description

id class groupName partName label hangeul hanja english infoUrl iconUrl
가산 Architecture 건조물 수석, 태호석 가산(假山) 가산 假山 rockery http://dh.aks.ac.kr/~pungseok/wiki/index.php?title=가산

Additional Attributes

propertyName value
id 가산
이칭/별칭 석가산(石假山)
구성품 나무, 연못, 수석, 태호석, 금붕어
사용자 남녀,

Contextual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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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 연못 hasPart 세운다

Spatial Data

Spactial Information Nodes

gid region label hanja latitude longitude altitue description

Spatial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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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oral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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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d timeSpan label hanja lunarDate solarDate indexDate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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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1, 풍석문화재단, 2019, 129쪽.
  2. 섭소옹(葉紹翁):?~?. 12세기경 중국 송(宋)나라의 문인. 자는 사종(嗣宗), 호는 정일(靖逸). 대리사승(大理寺丞)과 형부낭중(刑部郎中)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으며, 진덕수(眞德秀, 1178~1235)와 교분을 유지하였다. 벼슬을 그만둔 뒤에는 절강성(浙江省) 전당호(錢塘湖)에 은거하였다. 저서에 《유원불치(遊園不値)》등이 있다.
  3. 사조문견록(四朝聞見錄):섭소옹의 저술. 5권. 송나라 고종(高宗)·효종(孝宗)·광종(光宗)·영종(寧宗) 4황제의 조정에서 일어난 사적과 야사 등을 수록하고 있다.
  4. 오거(吳琚):?~1189. 중국 송나라의 문인. 진안군(鎭安軍) 절도사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다. 저서에 《운학집(雲壑集)》 등이 있다.
  5. 사조문견록(四朝聞見錄)에는……기록하였다:《四朝聞見錄》 卷2 〈乙集〉 “呉雲壑”.
  6. 도미동(荼蘼洞):소식(蘇軾)이 감탄한, 수려한 경치를 지닌 계곡. 소식이 지은 ‘도미동(荼蘼洞)’이라는 시제(詩題)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자세한 위치는 미상이다. 《東坡詩集註》 卷29 〈題詠〉 “荼蘼洞”에 시가 있다.
  7. 다만……못한다:《장자(莊子)》 第12 〈천지(天地)〉 편에 나오는 자공(子貢)과 어느 노인과의 고사를 암시하는 구절이다. 자공은 노인에게 물을 길어오기 위해 편리한 도구를 이용하라고 말하지만, 노인은 도구를 이용하려는 마음 곧 기심(機心)이 있으면 도(道)를 지킬 수 없다고 자공을 훈계했다.
  8.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1, 풍석문화재단, 2019, 130쪽.
  9. 변경(汴京):중국 하남성(河南省) 개봉시(開封市) 일대에 있던 남송(南宋)의 수도.
  10. 간악(艮嶽):송나라 휘종(徽宗)이 변경 북동쪽[간(艮) 방위]에 인공으로 만든 산. 만세산(萬歲山)이라고도 한다.
  11. 웅황(雄黃):삼류화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광물. 거풍(祛風) 및 조습(燥濕)의 효능이 있어 개선(疥癬)과 파상풍(破傷風) 등의 약재로 쓴다. 석웅황(石雄黃) 또는 석황(石黃)이라고도 한ek.
  12. 노감석(爐甘石):탄산아연을 주성분으로 하는 능아연석(菱亞鉛石)이나 수아연석(水亞鉛石) 등의 광물. 지혈(止血)과 종기의 해소 및 살균(殺菌)의 효능이 있어 안병(眼病)과 창상(創傷) 등의 약재로 쓴다. 감석(甘石) 또는 양간석(羊肝石)이라고도 한다.
  13.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1, 풍석문화재단, 2019, 132~133쪽.
  14. 조선시대 문인들의 문집을 살펴보면, 권력을 잡은 신하들이 자신의 저택에 사사로이 가산을 조성하는 풍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견해가 간혹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