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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58쪽.</ref> | <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58쪽.</ref> | ||
2020년 12월 3일 (목) 17:29 판
내용
14) 석청(石靑)
지금 화가들이 쓰는 연경에서 수입한 청색 물감에는 이청(二靑)이니 삼청(三靑)이니 하는 명칭이 있다. 이청은 짙은 벽색(碧色)으로 샛별처럼 찬란하고, 삼청은 이청에 비해 조금 옅다. 본초서를 보면, 일반적으로 구리광산에서 나는 청(靑)은 그 종류가 하나가 아니어서 공청(空靑), 층청(層靑), 석청(石靑), 백청(白靑)과 같은 여러 종류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이청이나 삼청은 이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 이시진은 “색이 진한 것이 석청, 옅은 것이 벽청이다.” 91【
안
백청이 일명 ‘벽청’이다.】라 했으니, 아마도 이청은 석청이고, 삼청은 벽청이 아니겠는가?
또 이시진의 말을 살펴보니 “지금 팔리는 석청에는 천청(天靑), 대청(大靑), 서이회회청(西夷回回靑), 불두청(佛頭靑) 등이 있어 여러 가지로 다르지만 회청(回靑)이 더욱 귀하다.” 92라 했다. 대개 대청이 바로 석청의 다른 이름이고, 불두청이 바로 회청 가운데 가장 품질이 뛰어난 것이다. 회청은 사기에 그림을 그릴 때 쓰는 물감으로, 우리나라 사람들 또한 많이 수입해 오는 것이다. 그러나 《천공개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기에 그리는 청색 물감은 모두 무명이(無名異)를 달구어 만드는데93 회청이라는 이름을 빌렸을 뿐이다. 서역의 좋은 제품인 대청 같은 물감은 일찍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적이 없다.《금화경독기》
[1]
각주
- ↑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