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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수장(田水杖, 논물지팡이)<ref>전수장(田水杖, 논물지팡이):논에 물꼬를 트거나 막을 때 쓰는 농기구로, 긴 자루 끝에 작은 삽이나 괭잇날을 달아 지팡이처럼 짚고 다닌다.</ref> <br>
 
2) 전수장(田水杖, 논물지팡이)<ref>전수장(田水杖, 논물지팡이):논에 물꼬를 트거나 막을 때 쓰는 농기구로, 긴 자루 끝에 작은 삽이나 괭잇날을 달아 지팡이처럼 짚고 다닌다.</ref> <br>
 
대나무든 나무든 관계없이 차라리 소박할지언정 화려해서는 안 되고, 짧을지언정 길어서는 안 된다. 아래쪽 끝에 사방 0.1척인 작은 쇠삽을 끼워 넣어 농사철마다 농사를 살피는데, 죽립(竹笠)에 나막신 차림으로 지팡이를 가지고서 논두렁 사이를 슬슬 돌아다니다가 수방(水篣)<ref>수방(水篣):대바구니처럼 만들어 논두렁에 설치한 배수 기구로, 오물을 거르는 역할을 한다. 자세한 내용은 《본리지》 권12 <그림으로 보는 관개시설> ‘수방’을 참조 바람.</ref>에 진흙이 막힌 곳을 만나면 삽으로 터 준다. 도잠(陶潛)<ref>도잠(陶潛):365~427. 중국 동진(東晉)의 시인. 자는 연명(淵明)이다. 자연을 노래한 시가 많고, 시 외의 산문 작품에 <오류선생전>, <도화원기> 등이 있다.</ref>이 지팡이에 의지해 논물 소리[田水]를 들으면서 “이 물이 내 스승이나 어른 계신 곳도 지나가리라.” <ref>이 물이……지나가리라:《연명별전(淵明別傳)》에 “도연명이 일찍이 논물 소리를 들었다. 지팡이에 기대어 한참을 듣더니, ‘벼 이미 자라 푸른빛이 사람을 물들이는구나. 때로 가슴을 터놓듯이 막힌 곳을 한번 치우노니, 이 물이 내 스승이나 어른 계신 곳도 지나가리라.(禾稻已秀, 翠色染人. 時剖胸襟, 一洗荊棘, 此水過吾師丈人矣.)’고 했다.”는 글이 있다. 《雲山雜記》 卷2 ‘田水聲過吾師丈人’.</ref>고 탄식했으므로 ‘전수장(田水杖)’이라 한다.《금화경독기》
 
대나무든 나무든 관계없이 차라리 소박할지언정 화려해서는 안 되고, 짧을지언정 길어서는 안 된다. 아래쪽 끝에 사방 0.1척인 작은 쇠삽을 끼워 넣어 농사철마다 농사를 살피는데, 죽립(竹笠)에 나막신 차림으로 지팡이를 가지고서 논두렁 사이를 슬슬 돌아다니다가 수방(水篣)<ref>수방(水篣):대바구니처럼 만들어 논두렁에 설치한 배수 기구로, 오물을 거르는 역할을 한다. 자세한 내용은 《본리지》 권12 <그림으로 보는 관개시설> ‘수방’을 참조 바람.</ref>에 진흙이 막힌 곳을 만나면 삽으로 터 준다. 도잠(陶潛)<ref>도잠(陶潛):365~427. 중국 동진(東晉)의 시인. 자는 연명(淵明)이다. 자연을 노래한 시가 많고, 시 외의 산문 작품에 <오류선생전>, <도화원기> 등이 있다.</ref>이 지팡이에 의지해 논물 소리[田水]를 들으면서 “이 물이 내 스승이나 어른 계신 곳도 지나가리라.” <ref>이 물이……지나가리라:《연명별전(淵明別傳)》에 “도연명이 일찍이 논물 소리를 들었다. 지팡이에 기대어 한참을 듣더니, ‘벼 이미 자라 푸른빛이 사람을 물들이는구나. 때로 가슴을 터놓듯이 막힌 곳을 한번 치우노니, 이 물이 내 스승이나 어른 계신 곳도 지나가리라.(禾稻已秀, 翠色染人. 時剖胸襟, 一洗荊棘, 此水過吾師丈人矣.)’고 했다.”는 글이 있다. 《雲山雜記》 卷2 ‘田水聲過吾師丈人’.</ref>고 탄식했으므로 ‘전수장(田水杖)’이라 한다.《금화경독기》
<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46쪽.</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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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54~255쪽.</ref>  
  
  

2020년 12월 1일 (화) 17:01 기준 최신판

내용

2) 전수장(田水杖, 논물지팡이)[1]
대나무든 나무든 관계없이 차라리 소박할지언정 화려해서는 안 되고, 짧을지언정 길어서는 안 된다. 아래쪽 끝에 사방 0.1척인 작은 쇠삽을 끼워 넣어 농사철마다 농사를 살피는데, 죽립(竹笠)에 나막신 차림으로 지팡이를 가지고서 논두렁 사이를 슬슬 돌아다니다가 수방(水篣)[2]에 진흙이 막힌 곳을 만나면 삽으로 터 준다. 도잠(陶潛)[3]이 지팡이에 의지해 논물 소리[田水]를 들으면서 “이 물이 내 스승이나 어른 계신 곳도 지나가리라.” [4]고 탄식했으므로 ‘전수장(田水杖)’이라 한다.《금화경독기》 [5]



각주

  1. 전수장(田水杖, 논물지팡이):논에 물꼬를 트거나 막을 때 쓰는 농기구로, 긴 자루 끝에 작은 삽이나 괭잇날을 달아 지팡이처럼 짚고 다닌다.
  2. 수방(水篣):대바구니처럼 만들어 논두렁에 설치한 배수 기구로, 오물을 거르는 역할을 한다. 자세한 내용은 《본리지》 권12 <그림으로 보는 관개시설> ‘수방’을 참조 바람.
  3. 도잠(陶潛):365~427. 중국 동진(東晉)의 시인. 자는 연명(淵明)이다. 자연을 노래한 시가 많고, 시 외의 산문 작품에 <오류선생전>, <도화원기> 등이 있다.
  4. 이 물이……지나가리라:《연명별전(淵明別傳)》에 “도연명이 일찍이 논물 소리를 들었다. 지팡이에 기대어 한참을 듣더니, ‘벼 이미 자라 푸른빛이 사람을 물들이는구나. 때로 가슴을 터놓듯이 막힌 곳을 한번 치우노니, 이 물이 내 스승이나 어른 계신 곳도 지나가리라.(禾稻已秀, 翠色染人. 時剖胸襟, 一洗荊棘, 此水過吾師丈人矣.)’고 했다.”는 글이 있다. 《雲山雜記》 卷2 ‘田水聲過吾師丈人’.
  5.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54~25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