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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우모(雨帽, 비모자)<ref> 우모(雨帽) : 비가 올 때 갓 위에 덮어쓰는 모자. 우모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br>
 
'''12) 우모(雨帽, 비모자)<ref> 우모(雨帽) : 비가 올 때 갓 위에 덮어쓰는 모자. 우모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br>
[[파일:우모(국립민속박물관).png|200픽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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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우모(국립민속박물관).png|200픽셀]]</ref>'''</br>
 
영남이나 호남에서 두꺼운 종이로 만든 우모가 좋다. 한양의 가게에서 파는 우모는 대부분 얇고 질 나쁜 종이를 풀칠하고 배접해 만들어서 오래지 않아 망가지거나 찢어진다.《금화경독기》<ref>출전 확인 안 됨.</ref></br></br>
 
영남이나 호남에서 두꺼운 종이로 만든 우모가 좋다. 한양의 가게에서 파는 우모는 대부분 얇고 질 나쁜 종이를 풀칠하고 배접해 만들어서 오래지 않아 망가지거나 찢어진다.《금화경독기》<ref>출전 확인 안 됨.</ref></br></br>
  

2020년 11월 2일 (월) 14:10 기준 최신판

내용

10) 비옷

비옷 제작법.
복령(茯苓)[1]과 낭독(狼毒)[2]및 천선자[天仙][3]에다가,
패모(貝母)[4]와 창출(蒼朮)[5]은 같은 분량 가득.
반하(半夏)와 개구리밥은 갑절 더하고,
9승(九升)물에 삶으며 더 넣지 않네.
모락모락 약한 불에 정결히 졸이고,
비오면 그대를 챙기고 곳곳에서 입지.
적삼은 본디 베옷이라 말하지 말게.
몇 겹 털옷 입는 것보다 나으니.《농정전서》[6]

옷에 미음을 먹여 비가 새지 않게 하는 법:초오(草烏)[7], 백급(白芨)[8], 백복령(白茯苓)[9], 낭독, 천선자, 백반 각각 1냥씩을 고운 가루로 갈아 미음 속에 개어 넣고, 옷에 미음을 먹이면 비가 새지 않는다.《고금비원》[10]

우리나라의 유삼(油衫, 기름에 결은 비옷)제조 법:옷은 고운 명주 26척,【방사주(方絲紬)[11]이면 더욱 좋다.】 깃은 삼승포(三升布)[12]반폭 1.6척으로 만든다.【옷은 일반적으로 8폭이다. 폭마다 길이가 3.2척인데, 등쪽 2폭은 전폭을 쓰고, 좌우 폭은 모두 비스듬히 잘라 위는 좁고 아래는 넓게 한다. 앞쪽 옷깃은 반폭을 1.5척으로 비스듬히 잘라 오른쪽 가장자리에 붙인다. 뒤쪽 풍편(風遍, 바람막이)은 전폭 0.5척을 쓴다.】
참기름과 들기름 각각 5홉을 섞어 입에 머금었 다가 옷에 고루 뿜어준 뒤 옷을 조심스레 손으로 고루 문지르고 바로 기름종이로 싼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곳에 이 옷을 놓아두었다가 5~6일 지나면, 꺼내어 먼지 없고 바람 통하는 그늘진 마루에 펼쳐서 걸어둔다. 1개월쯤 되면 따로 들기름 4승을 3승이 되도록 졸이고 다른 그릇에 부어서 열기가 점차 빠지게 한다. 다시 다른 그릇에 약간의 기름을 덜어낸 뒤 여기에 백반 약간을 조금씩 기름 속에 넣으면 백반이 저절로 녹는다. 녹는 대로 원래의 기름에 붓는다. 이를 반복하여 백반이 1냥 다 들어갈 때까지 한다.【기름에 백반을 넣는 이유는 백반의 성질이 차가워서 옷에 불이 붙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다가 옷이 끈적이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반을 끓는 기름 속에 넣지 않는 이유는 좁쌀처럼 부서지기만 하고 완전히 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운 베수건으로 찌꺼기를 걸러낸다.
옷을 가져다 기름종이 위에 펼쳐 놓고 졸인 기름으로 고루 칠하여 기름이 젖어들게 한다. 햇빛 드는 곳에 펼쳐 널어 두면 기름이 어김없이 밑으로 흐르는데, 기름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전에 또뒤집어 널어서 기름이 다시 아래로 흐르게 한다. 이렇게 3~4번 하여 기름이 다 마를 때 까지 기다 린다. 문질러서 기름이 손가락에 묻지 않으면 다시 앞의 기름을 바르고 그늘에서 말린다. 일반적 으로 1회는 햇빛에서 말리고 1차례는 그늘에서 말리는데, 이렇게 10여 차례 한다. 그제야 물 위로 던져 띄운 뒤 수포석(水泡石)[13]【민간에서는 ‘속돌’이라고 부른다.】으로 살짝살짝 문질러가며 먼지나 때를 깨끗이 벗겨 조금도 울퉁불퉁 해진 곳이 없게 한다. 옷을 꺼내 말렸다가 다시 기름을 3~4차례 바르는데, 앞뒤 공정에서 기름 바르는 작업이 많게는 15~16차례 정도는 되어야 비로소 최상품이 된다.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기름을 입힐 때마다 손바닥으로 문지르는데, 손바닥이 부르트고 팔이 뻐근해지면 베틀북의 등으로 문지른다.
일반적으로 유의(油衣, 유삼)를 만들 때는 8월이나 9월에 기름 입히기를 시작하여 다음해 3월에 작업을 끝내야 한다. 여름에 만들면 언제나 모기나 파리가 옷에 바른 기름 위에서 사람에게 맞아 죽을 일이 걱정되니 절대로 모기나 파리를 때려죽이는 대로 시체를 집어내지 말고 기름이 마르거든 베수건에 물을 묻혀 치워낸다. 이것이 의주(義州)[14]에서 기름옷 만드는 방법이다.【안 지금 개성[松京] 사람들이 지삼(紙衫, 종이 비옷) 을 잘 만드는데, 팔도 제일이다.】 일반적으로 유의를 비가 올 때 입었으면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바로 털어서 바람이 통하는 곳에 널어 둔다. 습한 채로 접어 두는 짓을 절대 삼가야 하니, 그렇게 해버리면 반드시 눅눅해져서 검게 변하고 진땀이 끈적끈적하게 엉겨 붙어서쓸 수가 없다.《증보산림경제》 [15]

다른 방법:처음에는 참기름을 발라 그늘에서 말린다. 따로 달걀 7개, 납분 5전, 활석(滑石) 18 가루 4전, 송진가루 3전【송진을 여러 번 녹여 찌꺼 기를 제거하여 가루 낸다.】, 메주콩을 갈아낸 즙약간과 들기름 적당량을 한데 넣고 고루 섞어서 곱게 간다. 이를 비옷의 안팎에 4~5차례 바르면 끈적거리지 않아서 아주 좋다.《증보산림경제》[16]

버드나무겨우살이를 양에 상관없이 꺾어서 부수고 흐물흐물해지도록 달여서 진한 즙을 낸다. 이를 베에 바르고서 말리면 비를 막는 데 효과가 매우 빼어나다. 이 즙을 베주머니에 바르면 물을 담아도 물이 새지 않는다.《증보산림경제》[17]

밤나무겨우살이 열매를 4~5월에 따고 자연즙을 내서 우구(雨具)에 바르면 끈적거리지도 새지도 않는다.《증보산림경제》[18]

어저귀에서 흰 껍질을 취한 뒤 이를 엮어서 비옷을 만들면 오래 입어도 썩지 않는다.《증보산림 경제》[19]

11) 끈적거리거나 새는 유의 수선법

사람 오줌을 따뜻하게 데워 옷을 씻고서 햇볕에 깨끗이 말리고, 보통 방법대로 기름을 칠한 다.《증보산림경제》[20]

사람 오줌을 따뜻하게 데워 옷을 씻고서 햇볕에 깨끗이 말리고, 보통 방법대로 기름을 칠한 다.《증보산림경제》[21]


12) 우모(雨帽, 비모자)[22]
영남이나 호남에서 두꺼운 종이로 만든 우모가 좋다. 한양의 가게에서 파는 우모는 대부분 얇고 질 나쁜 종이를 풀칠하고 배접해 만들어서 오래지 않아 망가지거나 찢어진다.《금화경독기》[23]

13) 입가(갓 지지대)
우모가 비를 오래 맞으면 축 처진다. 그렇게 되면 비가 새면서 갓의 양태(챙)가 떨어져 나가므로 반드시 입가를 사용해 밖으로는 우모를 받쳐 주고 안으로는 갓의 양태를 보호한다.
그 제도는 다음과 같다. 작고 둥근 모전 조각의 가장자리에 비단을 덧대어 갓 윗부분을 덮는다. 모전의 네 귀퉁이는 실끈으로 잇고, 끈 끝에 작은 뿔갈고리를 달아 갈고리로 갓의 양태를 걸어서 당긴다. 네 귀퉁이는 4개의 끈으로 비스듬히 지탱하여 위로는 우모를 받쳐 우모가 축 처지지 않게 하고, 아래로는 갓의 양태에 걸어 뒤집히지 않게 한다. 근래의 제도에서는 뿔갈고리를 쓰지 않고 그저 댓가지 2개만 옻칠하고 구리로 가지의 양 끝에 씌운 다음, 작은 고리를 각각 연결 하고 끈으로 묶는데 뿔갈고리를 쓰는 것 보다 더욱 튼튼하다.《금화경독기》[24]

14) 우산
《통속문(通俗文)》에 “비단을 펼쳐 비를 피하는 도구를 우산[繖]이라고 한다.” 26 라 했다. 대개 옛날에는 비단에 기름을 먹여 만들었고 후대에는 종이로 대신했다. 우리나라는 조정의 귀인이 아니면 우산을 쓰지 않는다. 그중 짧고 작은 우산은 부녀자나 아이들이 집 안에서 비를 막는 도구이 다.《금화경독기》[25]

15) 우구 말리는 법
비옷이나 우모를 쓰고 나면 대나무 장대에 꿰어 바람이 통하는 곳에 걸어서 바람에 말렸다가 걷어서 보관한다. 절대 햇볕에 쬐어 말려서는 안되니, 만약 햇볕에 한 번이라도 쪼여서 말리면 쉽게 망가지거나 부러진다.《인사통》[26]

우산은 날이 개면 즉시 펼쳐 햇볕에 완전히 말린 다음 식혀서 거두면 오래간다. 만약 우산이 습한 채로 두면 쉽게 망가진다. 햇볕의 열기를 머금은 채로 바로 거둬도 안 되니, 기름종이는 햇볕에 말려서 물러지면 바로 찢어지기 때문이다. 반드시 볕의 열기를 완전히 식혀야 우산이 손상되지 않는다.《인사통》[27]

여름철 비옷은 그늘진 마루의 바람 통하는 곳에 걸어 두어야 한다. 만약 접어서 깊숙한 곳에 저장하면 찌는 열에 눌어붙어 결국 쓰레기가 된다.《금화경독기》[28]

16) 우구갑(우구 보관함)
가벼운 나무로 만드는데, 쇠 배목과 문고리를 달아 여닫을 수 있게 하고, 사방에는 작은 구멍을 여기저기 뚫어 바람이 통할 수 있게 한다. 속에는 비옷, 우모를 담는다. 더러는 면포를 바느질해 좁고 긴 자루를 만든 뒤 안에 비옷과 우모를 담아 종자에게 메게 하기도 한다.《금화경독기》[29][30]

각주

  1. 복령(茯苓):소나무에 기생하는 균체에서 겉면을 제거하고 만든 약재.
  2. 낭독(狼毒):대극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3. 천선자[天仙]:가짓과 식물인 사리풀의 여문 씨를 말린 약재.
  4. 패모(貝母):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5. 창출(蒼朮):조선 삽주와 삽주 및 같은 과 식물의 뿌리줄기를 말린 약재.
  6. 《農政全書》 卷42 <製造> “營室” ‘造雨衣法’(《農政全書校注》, 1224쪽).
  7. 초오(草烏):바꽃의 덩이뿌리.
  8. 백급(白芨):난초과의 자란의 덩이줄기를 말린 약재.
  9. 백복령(白茯苓):땅 속의 솔뿌리에 기생하는 흰 복령.
  10. 《古今秘苑》 <一集> 卷4 “漿衣不透雨法”.
  11. 방사주(方絲紬):방사주(方紗紬), 방사주(紡絲紬)와 같다. 실을 켜서 짠 명주를 말한다.
  12. 삼승포(三升布):석새삼베. 일등은 날실 80올이므로 240올의 날실로 짠 성글고 굵은 베.
  13. 수포석(水泡石):화산의 용암이 갑자기 식어서 만들어진 가벼운 돌.
  14. 의주(義州):《신증동국여지승람》 권53 <평안도>에는 평안도 의주목. 중국 사신들이 한양에 오기 전이곳에 도착하면, 조선의 접빈사가 의주까지 가서 맞이하여 왔다. 현 평안북도 의주군.
  15. 《增補山林經濟》 卷16 <雜方> “造雨衣法”(《農書》 5, 180~183쪽).
  16. 《增補山林經濟》, 위와 같은 곳, 184쪽.
  17. 《增補山林經濟》, 위와 같은 곳, 183쪽.
  18. 《增補山林經濟》, 위와 같은 곳, 183~184쪽.
  19. 《增補山林經濟》, 위와 같은 곳, 184쪽.
  20. 《增補山林經濟》, 위와 같은 곳, 183쪽.
  21. 《增補山林經濟》, 위와 같은 곳.
  22. 우모(雨帽) : 비가 올 때 갓 위에 덮어쓰는 모자. 우모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우모(국립민속박물관).png
  23. 출전 확인 안 됨.
  24. 출전 확인 안 됨.
  25. 출전 확인 안 됨.
  26. 《傳家寶》 <人事通續集> “雨衣雨帽”, 358쪽.
  27. 《傳家寶》 <人事通續集> “雨傘木屐”, 359쪽.
  28. 출전 확인 안 됨.
  29. 출전 확인 안 됨.
  30.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3,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129~1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