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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의 꽃은 누렇게 물을 들일 수 있다. 회화나무의 잎과 어린 싹은 데치고 익혀 쓴 맛을 제거하면 먹을 수 있으며 햇볕에 말리면 차 대신 마실 수가 있다.《농정전서》<br/><br/> | 회화나무의 꽃은 누렇게 물을 들일 수 있다. 회화나무의 잎과 어린 싹은 데치고 익혀 쓴 맛을 제거하면 먹을 수 있으며 햇볕에 말리면 차 대신 마실 수가 있다.《농정전서》<br/><br/> |
2020년 7월 17일 (금) 14:53 판
이름과 품종
회(櫰)[1]라고도 한다.【《도경본초》 《爾雅》에 따르면 회화나무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잎이 크고 검은 것은 ‘회괴(櫰槐)’라 하며, 낮에는 오므라지고 밤에 펴지는 것은 ‘수궁괴(守宮槐)’라 하며, 잎이 가늘고 청록색인 것은 단지 괴(槐)’라 한다.
《농정전서》 회화나무에는 청 ․ 황 ․ 백 ․ 흑의 여러 색깔이 있다. 검은 것은 ‘저시괴(猪屎槐)’인데 재목으로는 사용할 수가 없고, 그중 지극히 높고 큰 저시괴는 재질이 견실하면서 무거워 기물을 만들 수 있다.
《화한삼재도회》 회화나무에는 수컷과 암컷이 있는데 수나무의 경우 꽃은 피나 씨가 없으며 재목은 견고하며 바탕은 아름다운 무늬[橒文, 나무의 무늬]가 있으므로 그릇이나 찬합을 만들 수 있다.】
알맞은 토양
인가의 정원과 문 앞 좁은 길에 심어야 한다. 손질하여 잘라주고 둥글게 다듬어주면 몇 년 되지 않아서 무성하게 자라서 덮개 같이 녹음이 사랑스럽고 정원 가득히 맑은 향기가 난다.《고금의통》
심기와 가꾸기
회화나무의 열매가 익었을 때, 많이 거두어들여 쪼개어 취하고는 자주 햇볕에 말려 벌레가 생기지 않게 한다. 5월하지 10여일 전에 물에 담근다.【주. 삼씨를 담그는 방법과 같다.】 6∼7일이 지나면 싹이 생긴다. 비가 내려 삼을 심을 때, 회화나무 씨를 삼씨와 섞어서 흩어 심으면 그 해에 곧 삼과 같이 자란다. 마가 익으면 베어버리고 회화나무만 남긴다. 회화나무가 가늘게 자라 스스로 설 수 없으면, 뿌리에 따로 나무를 세우고 줄로 묶어 고정시킨다.【주. 겨울에 바람과 비가 많으면, 줄로 묶을 고정시킬 때 띠 풀로 감싸야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껍질을 상하고 자국이 남는다.】 다음해에 땅을 충분하게 파고 다시 회화나무 아래에 삼을 심는다.【주. 회화나무 옆에 나무를 끼워서 자라게 한다.」 3년째 정월에 옮겨 심으면 천 가지 백 가지가 한결같이 높고 곧게 자란다.「주. 소위 “쑥이 삼속에서 나면 기대지 않고 스스로 선다.”라는 것이다.】 만약 적당하게 취하여 심으면 자라는 것이 더딜 뿐만 아니라, 나무 또한 굽고 좋지 않다.【주. 정원에 땅을 쪼개어 심어야 한다.】《제민요술》
수궁괴(守宮槐)는 봄에 뿌리 옆으로부터 작은 뿌리를 나누어 옮겨 심는다.《군방보》
회화나무는 가지를 꽂으면 나서 쉽게 자란다.《화한삼재도회》
치료하기
녹색 벌레〔靑蟲〕가 잎을 거의 다 먹었을 때 나무 아래를 크게 두드리면 벌레가 다 떨어져 죽는다.《산림경제보》
쓰임새
회화나무의 꽃은 누렇게 물을 들일 수 있다. 회화나무의 잎과 어린 싹은 데치고 익혀 쓴 맛을 제거하면 먹을 수 있으며 햇볕에 말리면 차 대신 마실 수가 있다.《농정전서》
- ↑ 회(櫰):콩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종으로 나무 높이가 30m, 직경이 2m까지 크게 자랄 수 있다. 꽃은 황색 염료나 풍치 치료제로, 열매는 살충제나 지혈, 습진을 치료하는 데도 쓴다. 나무 전체에 함유되어 있는 Rutin이라는 물질을 추출해서 혈관 보강, 지혈, 고혈압, 뇌일혈 치료 또는 예방약으로 쓰인다. 신이 깃들어 있는 신목(神木)으로 여겨 이 나무에 소원을 빌기도 했다. 서원이나 서당, 사대부가 등에 많이 심었으므로 학자나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