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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건<ref>망건:성인 남성의 두발을 정리하는 띠 형태의 건이다. 주로 말총을 사용해 앞이마 쪽은 성글게 짜고 나머지 부분은 머리카락을 정리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짰다. 오동나무, 대나무, 종이, 백동이나 구리로 만든 원통이나 사각, 육각, 팔각형 통에 담아 보관했다.</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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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4) 망건<ref>망건:성인 남성의 두발을 정리하는 띠 형태의 건이다. 주로 말총을 사용해 앞이마 쪽은 성글게 짜고 나머지 부분은 머리카락을 정리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짰다. 오동나무, 대나무, 종이, 백동이나 구리로 만든 원통이나 사각, 육각, 팔각형 통에 담아 보관했다.</ref></strong><br/>
 
옛날에는 직물로 머리를 묶었는데, 명나라 초에 천하를 안정시키자 비로소 망건(網巾)의 제도를 반포했다. 왕사의(王思義)는 《속삼재도회(續三才圖會)》<ref>《속삼재도회(續三才圖會)》:중국 명(明)나라에서 편찬된 유서(類書)로, 왕기(王圻)가 《삼재도회(三才圖會)》를 저술하였고, 후에 그의 아들 왕사의(王思義)가 속집(續集)을 편찬하였다.</ref>에서 《해함만상록(海涵萬象錄)》 <ref>《해함만상록(海涵萬象錄)》:명(明) 황윤옥(黄潤玉, ?~?)의 저술로, 모두 4권이다. 황윤옥의 손자 황부(黃溥)가 황윤옥의 평소 언론(言論)을 40류(類)로 나누어 기록하였다.</ref>을 인용하여 “태조(太祖)<ref>태조(太祖):명나라 태조인 홍무제(洪武帝) 주원장(朱元璋, 1328~1398).
 
옛날에는 직물로 머리를 묶었는데, 명나라 초에 천하를 안정시키자 비로소 망건(網巾)의 제도를 반포했다. 왕사의(王思義)는 《속삼재도회(續三才圖會)》<ref>《속삼재도회(續三才圖會)》:중국 명(明)나라에서 편찬된 유서(類書)로, 왕기(王圻)가 《삼재도회(三才圖會)》를 저술하였고, 후에 그의 아들 왕사의(王思義)가 속집(續集)을 편찬하였다.</ref>에서 《해함만상록(海涵萬象錄)》 <ref>《해함만상록(海涵萬象錄)》:명(明) 황윤옥(黄潤玉, ?~?)의 저술로, 모두 4권이다. 황윤옥의 손자 황부(黃溥)가 황윤옥의 평소 언론(言論)을 40류(類)로 나누어 기록하였다.</ref>을 인용하여 “태조(太祖)<ref>태조(太祖):명나라 태조인 홍무제(洪武帝) 주원장(朱元璋, 1328~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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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당줄을 꿰는 고리, 즉 관자(貫子)<ref>관자(貫子):조선시대 기혼 남자들이 상투를 틀어 머리를 간추리기 위해 망건을 착용할 때 망건의 좌우에 달아 당줄을 꿰어 거는 작고 둥근 고리로 일명 ‘권자(圈子)’라고도 한다.(장경희, 《망건장》, 화산문화, 2001, 71쪽)<br/>
 
우리나라는 당줄을 꿰는 고리, 즉 관자(貫子)<ref>관자(貫子):조선시대 기혼 남자들이 상투를 틀어 머리를 간추리기 위해 망건을 착용할 때 망건의 좌우에 달아 당줄을 꿰어 거는 작고 둥근 고리로 일명 ‘권자(圈子)’라고도 한다.(장경희, 《망건장》, 화산문화, 2001, 71쪽)<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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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6일 (월) 15:26 판

내용

4) 망건[1]
옛날에는 직물로 머리를 묶었는데, 명나라 초에 천하를 안정시키자 비로소 망건(網巾)의 제도를 반포했다. 왕사의(王思義)는 《속삼재도회(續三才圖會)》[2]에서 《해함만상록(海涵萬象錄)》 [3]을 인용하여 “태조(太祖)[4]가 미행(微行)[5]을 나갔다가 신락관(神樂觀)에 이르렀는데, 어떤 도사(道士)가 망건을 짜고 있는 것을 보고 그를 불러서 얻어 갔다가 마침내 정해진 제도가 되었다.”[6]고 했다. 대개 처음에는 망건을 실로 짰는데 후에 말총으로 대신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당줄을 꿰는 고리, 즉 관자(貫子)[7]로 관리들의 품계를 구별하는데, 관자는 환옥(環玉, 둥근 옥), 환금(環金, 둥근 금), 각금(刻金, 무늬 새긴 금), 각옥(刻玉, 무늬 새긴 옥) 등의 구별이 있고,[8] 하급 관료[下士]나 서인들은 모두 바다거북 등딱지로 만든 관자인 대모권(玳瑁圈)을 쓴다. 관서의 정주(定州) 사람들이 망건을 가장 잘 짜서 나라 안에 유명하다.《금화경독기》[9]


각주

  1. 망건:성인 남성의 두발을 정리하는 띠 형태의 건이다. 주로 말총을 사용해 앞이마 쪽은 성글게 짜고 나머지 부분은 머리카락을 정리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짰다. 오동나무, 대나무, 종이, 백동이나 구리로 만든 원통이나 사각, 육각, 팔각형 통에 담아 보관했다.
  2. 《속삼재도회(續三才圖會)》:중국 명(明)나라에서 편찬된 유서(類書)로, 왕기(王圻)가 《삼재도회(三才圖會)》를 저술하였고, 후에 그의 아들 왕사의(王思義)가 속집(續集)을 편찬하였다.
  3. 《해함만상록(海涵萬象錄)》:명(明) 황윤옥(黄潤玉, ?~?)의 저술로, 모두 4권이다. 황윤옥의 손자 황부(黃溥)가 황윤옥의 평소 언론(言論)을 40류(類)로 나누어 기록하였다.
  4. 태조(太祖):명나라 태조인 홍무제(洪武帝) 주원장(朱元璋, 1328~1398).
  5. 미행(微行):왕이 왕복이 아닌 평민 등의 옷차림을 하여 신분을 속이고 인심을 살피는 일.
  6. 《三才圖會》 〈衣服〉 “網巾”, 627쪽.
  7. 관자(貫子):조선시대 기혼 남자들이 상투를 틀어 머리를 간추리기 위해 망건을 착용할 때 망건의 좌우에 달아 당줄을 꿰어 거는 작고 둥근 고리로 일명 ‘권자(圈子)’라고도 한다.(장경희, 《망건장》, 화산문화, 2001, 71쪽)
    옥관자(국립민속박물관)







  8. 우리나라는……있고:《경국대전》에는 1~3품의 관자와 갓끈은 금이나 옥으로 만들고 갓 장식은 은으로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常服紗帽貫子笠纓用金玉, 笠飾用銀.” 《經國大典》 卷3 〈禮典〉)
  9.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6), 39~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