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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李廷珪)의 〈장묵결(藏墨訣)〉에 다음과 같이 읊었다.
 
이정규(李廷珪)의 〈장묵결(藏墨訣)〉에 다음과 같이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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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오옥결(烏玉玦)<ref>오옥결(烏玉玦):먹의 별칭이다. 오금(烏金)·진원(陳元)·원향(元香)이라고도 한다.</ref> 보내니,
 
“그대에게 오옥결(烏玉玦)<ref>오옥결(烏玉玦):먹의 별칭이다. 오금(烏金)·진원(陳元)·원향(元香)이라고도 한다.</ref> 보내니,
  

2020년 8월 30일 (일) 15:26 기준 최신판

먹을 잘 간수하려면 표범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에 넣어 두어 습기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문방보식(文房寶飾)[1][2]


대체로 새로 만든 먹을 잘 간수하려면 가벼운 그릇 안에 넣어 바람이 부는 곳에 매달아두었다가 먹자루[3]마다 종이로 싸서 봉한다. 나쁜 기운과 습기(濕氣)가 서로 엉기기 때문에 먹을 눕혀두어서는 안 된다. 눕혀두면 먹 모양이 대부분 휜다. 일반적으로 오래된 먹을 간수할 때도 바람과 햇볕을 자주 쏘여야 좋다. 때로는 손으로 먹에 윤기가 나게 하거나, 때로는 옷소매에 넣어두면 더욱 좋다. 조열지 《묵경》[4]


이정규(李廷珪)의 〈장묵결(藏墨訣)〉에 다음과 같이 읊었다.

“그대에게 오옥결(烏玉玦)[5] 보내니,

맑은 샘물로 벼루 깨끗이 씻어야 하네.

더위 피해 칡 자루에 매달아놓고

바람 쐬며 장마철 보내게.”[6]

이것이 먹을 잘 간수하는 법이다. 또 “먹을 석회(石灰) 속에 보관하면 장마철에도 곰팡이가 피지 않는다.”라 했다. 《준생팔전》[7]


먹을 보관할 때는 묵은 쑥과 섞어서 갈무리한다. 장마철에는 석회 속에 보관해야 습기를 머금지 않는다. 《거가필용》[8]


먹은 옻칠한 상자에 밀봉하여 보관해야 하니, 먹의 윤택을 더하기 위해서이다. 《오잡조(五雜組)[9][10]


먹은 햇볕에 쬐면 색이 희끗희끗해지기 때문에 그늘에 두어야 한다. 《암서유사[11][12]


  1. 문방보식(文房寶飾):미상.
  2. 《墨史》 卷下 〈雜記〉(《叢書集成初編》 1495, 68쪽).
  3. 먹자루:얇은 직사각형 형태의 먹은 마치 손잡이 자루와 같아 먹자루라 부르기도 한다.
  4. 《晁氏墨經》 〈養蓄〉(《叢書集成初編》 1495, 21쪽).
  5. 오옥결(烏玉玦):먹의 별칭이다. 오금(烏金)·진원(陳元)·원향(元香)이라고도 한다.
  6. 그대에게……보내게:《全唐詩》 卷880 〈李廷珪藏墨訣〉.
  7. 《遵生八牋》 卷15 〈燕閒清賞牋〉 中 “論墨”(《遵生八牋校注》, 575쪽).
  8. 《居家必用》戊集 〈文房適用〉 “藏墨法”(《居家必用事類全集》, 202쪽).
  9. 오잡조(五雜組):중국 명나라 박물학자인 사조제(謝肇淛, 1567~1624)가 편찬한 책. 천부(天部)·지부(地部)·인부(人部)·물부(物部)·사부(事部)로 구성되어 있다.
  10. 《五雜組》 卷12 〈物部〉4, 110쪽.
  11. 암서유사(巖棲幽事):중국 명나라 진계유(陳繼儒, 1558~1639)가 편찬한 책. 꽃 접붙이기·나무 심기·분향 (焚香)하기·차 끓이기 등 산림(山林)에서 사는 소소한 일을 기록하였다.
  12. 출전 확인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