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시대의 『임원경제지』 편찬 모델"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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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30일 (일) 01:14 판
김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 교수 |
머리말
임원경제연구소 연구진들의 18년간 치열한 노력으로 ‘조선 최고의 실용대백과사전’, 『임원경제지』의 현대한국어 번역이 상당 부분 진행되었고, 2024년에는 완역의 결실이 맺어질 예정이다. 그 결과물은 거질의 인쇄된 책자로도 간행되겠지만, 이 기념비적인 저작물의 내용이 실제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하는 길은 당연히 21세기의 지식사회에서 유효한 디지털적인 방법으로 찾아야 할 것이다.
디지털로 소통하는 시대에 디지털 매체를 통해 지식을 전파하고자 한다면, 그 매체에 이 지식을 어떻게 담아야 하고, 그로 인해 어떠한 효과를 거둘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 발표는 「임원경제지」 전체의 정본화 텍스트와 현대한국어 번역 성과를 21세기의 독자들에게 실제적으로 전달할 ‘21세기 버전 디지털 판 임원경제지’의 설계 모델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데이터 시대의 인문지식 정보화: ‘문헌의 정보화’에서 ‘지식의 정보화’로
중국 위진시대나 송대의 경전 편찬은 여러 주석가들이 남긴 해석의 자취를 단순히 수집하여 간행한 것이 아니라, 그 해석의 도움을 받아 경전 텍스트 속에 내재된 지식을 발견하고, 그것을 새로운 체계로 기술한 것이다.
오늘날의 고전 정보화는 21세기 시점에서 유효한 방법으로 수행하는 고전 텍스트 편찬사업이어야 한다. ☞ 과거에 만들어진 문헌을 디지털 미디어에 전사하는 일을 넘어서서, 문헌에 담긴 옛 지식을 찾아서 그것이 오늘날에 효용성 있게 쓰일 수 있는 방법으로 재조직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