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건물 짓는 제도:외양간:외양간 제도"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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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소든 말이든 관계없이 외양간 1칸에 2필씩 매어 둘 수 있다. 만약 광작을 하는 농가에서 소를 4마리 이상 치거나, 재력이 있는 집에서 나귀나 말을 4필 이상 매어 두어야 할 때는 외양간 이나 여물간의 칸수를 이 기준에 따라 차례로 더해 간다.</br>
 
대개 소든 말이든 관계없이 외양간 1칸에 2필씩 매어 둘 수 있다. 만약 광작을 하는 농가에서 소를 4마리 이상 치거나, 재력이 있는 집에서 나귀나 말을 4필 이상 매어 두어야 할 때는 외양간 이나 여물간의 칸수를 이 기준에 따라 차례로 더해 간다.</br>
 
말을 매어 두는 마구간이라면 큰 나무판에 원숭이 모양을 새기고, 거기에 색을 칠하여 오른쪽벽 위에 걸어 둔다. 원숭이는 말이 두려움을 떨쳐 내게 하고 사악한 기운을 막고 병을 사그라들게 한다고 한다.<ref>원숭이는……한다:이유는 자세하지 않다. 다만 마구간에 원숭이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은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필마온(弼馬溫)’으로 천상의 말을 돌보았다는 데서 유래한 중국의 습속을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ref>《금화경독기》<ref>출전 확인 안 됨.</ref><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176~180쪽.</ref></br></br>
 
말을 매어 두는 마구간이라면 큰 나무판에 원숭이 모양을 새기고, 거기에 색을 칠하여 오른쪽벽 위에 걸어 둔다. 원숭이는 말이 두려움을 떨쳐 내게 하고 사악한 기운을 막고 병을 사그라들게 한다고 한다.<ref>원숭이는……한다:이유는 자세하지 않다. 다만 마구간에 원숭이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은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필마온(弼馬溫)’으로 천상의 말을 돌보았다는 데서 유래한 중국의 습속을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ref>《금화경독기》<ref>출전 확인 안 됨.</ref><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176~180쪽.</ref></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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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와 말은 외양간을 달리 해야한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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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말은 구유를 함께 쓸 수 없으니, 이는 여물을 먹이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말구유는그 높이가 말 턱의 아랫부분과 나란히 오도록 안배해 줘야 하지만, 소 여물통은 조금 낮아야 한다. 마구간에는 두꺼운 나무판을 깔아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나무판을 깔 때는 앞은 조금 높이고 뒤는 조금 낮추어 오줌이 빠지게 한다.】 소 외양 간에는 나무판을 깔아 주어서는 안 되고 잡초나 썩은 짚만을 깔아 똥오줌을 거둔다. 말이 소 외양 간에 오랫동안 묶여 있으면 굽이 물러져 편자의 압박을 감당하지 못하고, 반대로 소가 마구간에 오랫동안 묶여 있으면 굽이 거칠어져 통증이 생긴다.《증보산림경제》<ref>《增補山林經濟》 卷1 〈卜居〉 “牛馬廐”(《農書》 3, 48~49쪽).</ref><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181~182쪽.</ref></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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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같은 종류라도 암수를 함께 묶어 놓아 서는 안 되고, 아무리 같은 암컷이 2마리라도 그중 1마리가 새끼를 낳으면 구유를 같이 쓸 수 없다. 그러므로 인가에서는 외양간을 둘씩 두어야 한다.《금화경독기》<ref>출전 확인 안 됨.</ref><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182쪽.</ref></br></br>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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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한양도성타임머신]][[분류:Architecture]][[분류:건축물]][[분류:건축부품]][[분류:영조지제]][[분류:외양간]][[분류:구유]][[분류:소와 말은 외양간을 달리해야 한다]][[분류:외양간]][[분류:임원경제지]][[분류:섬용지]][[분류:임원경제지 섬용지]][[분류:금화경독기]][[분류:김광명]][[분류:임원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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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일 (목) 21:06 기준 최신판

내용

1) 외양간 제도

일반적으로 소나 말을 기르는 외양간을 만들 때는 그 칸살이 커야지 작아서는 안 된다. 1칸의 너비는 영조척(營造尺)으로 10척 정도가 좋고, 깊이(세로 길이)는 여기에 맞춘다. 큰 재목들은 보통의 방법대로 얽어서 만든다. 그 좌・우와 뒤삼면에는 모두 남아도는 처마가 없게 하여, 기와 조각과 작은 자갈과 회반죽을 섞어 평평한 바닥 에서부터 쌓아 올리다가 곧장 서까래 머리를 묻고서 그치도록 한다.【재력이 있는 사람은 벽돌로 쌓으면 더욱 좋다.】 서까래 위에는 삿자리를 여러 겹 깔고 삿자리 위에는 기와를 얹는다.【간혹 기와 대신에 얇은 돌판을 얹기도 하는데, 이때는그 용마루에서 돌판이 만나는 곳을 기와집의 기와 올리듯이 암수 기와로 얹는다.】
가령 4칸짜리 외양간이라면, 앞쪽 1칸은 소나 말을 묶어 두는 곳이다. 전면의 두 기둥 사이는 주춧돌부터 들보까지, 그 길이를 다섯으로 나눠 하나마다 인방을 하나씩 가로로 설치하되, 양쪽 머리는 모두 기둥에 끼워 넣어 단단하게 고정한 다. 다시 팔뚝만 한 큰 나무를 네모나게 깎고 세로로 울짱을 설치하는데, 울짱은 모두 4개의 인방에 관통시키고,【인방에는 울짱을 관통시킬 곳을 미리 헤아려 짝이 될 구멍을 뚫는다. 구멍의 크기는 울짱을 가늠해 그에 맞게 하고 인방의 모난 쪽이 밖으로 향하도록 한다.】 울짱의 위쪽은 들보에 끼워 넣고 아래쪽은 땅에 박는다. 인방을 설치하는 것은 소나 말을 단단히 가두기 위함이고 울짱을 설치하는 것은 격자의 간격을 넓게 하기 위함인데, 단단히 가두는 일은 도둑을 막기 위함이고, 격자의 간격을 넓게 하는 일은 바람이 통하게 하기 위함이다. 게다가 넓은 격자를 통해 밖에서도 가축들이 여물을 먹는 정도를 살필 수도 있다.
뒷벽 아래로는 수챗구멍 하나를 비스듬히 내서 배설물을 배출시키도록 한다.【만약 이곳이 말을 매는 마구간이라면 뒷벽 중간 아래에는 먼저 판벽을 만들고 벽 바깥쪽 가까이에 흙과 돌을 쌓는데, 이를 민간에서는 ‘판장(板障)’이라 부른다.대개 말이 뒷발길질을 하면 흙이 벗겨지고 돌이 빠지는 데다 말발굽을 상할까 염려해서이다.】
수챗구멍 아래에는 못을 깊고 넓게 파는데, 기와 조각과 회반죽으로 네 면을 쌓되, 윗부분은 넓게 만들고 아랫부분은 좁게 만들어 분뇨를 저장 한다. 못 가운데에는 다시 작은 구덩이를 하나 파서 겹못을 만든다. 겹못의 둘레는 못 위쪽의 절반으로 하고 깊이는 배로 한다. 윗부분은 좁게 만들고 아랫부분은 넓게 만들어 바닥에는 네모난 방전(方甎)[1]을 3겹 깔고 둘레는 아치벽돌인 도전(刀 甎)을 3겹 쌓아 모든 벽돌이 맞닿도록 회반죽으로 붙이되, 벽돌을 붙인 곳은 모두 안팎이 아(亞) 자 모양으로 어긋나게 한다. 다시 법제한 회반죽을 벽돌 주위에 두껍게 바르고, 그 위에 나무 시렁을 얹은 다음 발[簾]을 덮어 똥물을 걸러 받는 다.【벽돌이 없으면 그저 큰 못 바닥에 큰 독을 3~5개 묻어 똥물을 받아도 좋다.】
가운데 1칸은 드나드는 문이다. 앞 기둥에는큰 2짝 판문을 설치하고, 밖에는 자물쇠를 달아 밤에 잠글 수 있게 한다. 뒷벽 아랫쪽을 따라 좁고 긴 구덩이를 가로로 파고, 구덩이의 네 벽면과 바닥을 모두 벽돌로 쌓아 깨끗이 다듬는다. 나무판으로 덮개를 만드는데, 덮개의 한쪽 가에는 작고 네모난 구멍을 뚫어 여물을 저장하고, 작두 [䥷]【‘䥷’의 음은 찰(㳐)로, 풀을 자르는 연장이 다.】를 둔다.
그 옆의 2칸이 여물간[廥]이다. 여물간은 여물을 저장하는 곳이다.【《급취편(急就篇)》에서 “격 루(墼壘, 벽돌담), 괴(廥), 구(廐), 고(庫, 무기고), 동상(東廂, 동쪽 건물)”이라 하고, “괴(廥)는 여물을 두는 곳이다.”라고 주석을 달았으니, 옛사 람이 외양간을 만들 때 반드시 여물간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여물간의 앞 칸에는 담을 쌓되, 어깨높이쯤 되면 그 위에 세로로 창살을 댄 조창 (照牕, 조명을 들이는 창)을 설치한다. 오른쪽 칸은 외양간과 서로 통하는 곳이니, 절반으로 나누어 반 칸에는 판벽을 설치하고 나머지 반 칸에는 2짝 판문을 설치한다. 그 안에 여물·콩·보리·밀 따위를 저장하는데, 콩·보리·밀의 겨(곡식의 껍질)와 싸라기[糠籺][2]는 모두 항아리에 담아 저장 한다. 일반적으로 재목이 드러난 곳에는 모두 법제한 회반죽을 발라 준다.
대개 소든 말이든 관계없이 외양간 1칸에 2필씩 매어 둘 수 있다. 만약 광작을 하는 농가에서 소를 4마리 이상 치거나, 재력이 있는 집에서 나귀나 말을 4필 이상 매어 두어야 할 때는 외양간 이나 여물간의 칸수를 이 기준에 따라 차례로 더해 간다.
말을 매어 두는 마구간이라면 큰 나무판에 원숭이 모양을 새기고, 거기에 색을 칠하여 오른쪽벽 위에 걸어 둔다. 원숭이는 말이 두려움을 떨쳐 내게 하고 사악한 기운을 막고 병을 사그라들게 한다고 한다.[3]《금화경독기》[4][5]


3) 소와 말은 외양간을 달리 해야한다

소와 말은 구유를 함께 쓸 수 없으니, 이는 여물을 먹이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말구유는그 높이가 말 턱의 아랫부분과 나란히 오도록 안배해 줘야 하지만, 소 여물통은 조금 낮아야 한다. 마구간에는 두꺼운 나무판을 깔아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나무판을 깔 때는 앞은 조금 높이고 뒤는 조금 낮추어 오줌이 빠지게 한다.】 소 외양 간에는 나무판을 깔아 주어서는 안 되고 잡초나 썩은 짚만을 깔아 똥오줌을 거둔다. 말이 소 외양 간에 오랫동안 묶여 있으면 굽이 물러져 편자의 압박을 감당하지 못하고, 반대로 소가 마구간에 오랫동안 묶여 있으면 굽이 거칠어져 통증이 생긴다.《증보산림경제》[6][7]


아무리 같은 종류라도 암수를 함께 묶어 놓아 서는 안 되고, 아무리 같은 암컷이 2마리라도 그중 1마리가 새끼를 낳으면 구유를 같이 쓸 수 없다. 그러므로 인가에서는 외양간을 둘씩 두어야 한다.《금화경독기》[8][9]

각주

  1. 방전(方甎):요즘의 보도블록처럼 생긴 정사각형 벽돌.
  2. 싸라기[糠籺]:부스러진 쌀알. 절미(折米).
  3. 원숭이는……한다:이유는 자세하지 않다. 다만 마구간에 원숭이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은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필마온(弼馬溫)’으로 천상의 말을 돌보았다는 데서 유래한 중국의 습속을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4. 출전 확인 안 됨.
  5.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176~180쪽.
  6. 《增補山林經濟》 卷1 〈卜居〉 “牛馬廐”(《農書》 3, 48~49쪽).
  7.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181~182쪽.
  8. 출전 확인 안 됨.
  9.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1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