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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일 (화) 17:02 기준 최신판
내용
3) 등긁개 [麻姑手] [1]
뽕나무로 손가락 모양을 만들어 등을 긁는데, 민간에서는 ‘마고의 손[麻姑手]’이라 한다. 마고(麻姑)[2]는 선녀의 이름으로, 그 손톱 길이가 몇 촌이 되기 때문에 가려운 곳을 긁으면 시원해진다.《화한삼재도회》[3]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양자(搔癢子)’라 부른다. 더러는 말갈기를 엮어 작은 추(錘)[4]모양으로 만들기도 하고, 뿔을 갈아 큰 동전 모양으로 만든 뒤 가는 대나무를 자루에 끼우기도 한다. 일찍이 중국에서 온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옥으로 아이의 주먹을 만들어 손톱과 손금이 모두 갖춰져 있었고 오목(烏木)으로 자루를 만들었으며 제품이 몹시 정교하고 빼어났다.《금화경독기》
[5]
각주
- ↑ 등긁개[麻姑手]:손이 미치지 않는 등 부위를 긁을 수 있도록 만든 도구.
- ↑ 마고(麻姑):중국의 신선의 이름으로 한(漢)나라 환제(桓帝) 때에 고여산(姑餘山)에 살았다고 한다. 새 발톱 같은 긴 손톱으로 가려운 데를 시원하게 긁어 준다고 했기에, 어려운 일을 해결해 준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 ↑ 《和漢三才圖會》 卷26 <服玩具> “爪杖”(《倭漢三才圖會》 3, 437~438쪽).
- ↑ 추(錘):나무자루의 끝에 쇠공이 달려 있는 무기.
- ↑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55~2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