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일상생활에 필요한 도구:기타도구:담뱃대"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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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번어로 담배를 ‘타바코[佗波古]’라 부른다.】를 담는 곳은 놋쇠로 만드는데, 형태가 우취화(牛翠花)<ref>우취화(牛翠花):나팔꽃의 일종으로 보인다</ref>의 모양과 같고, 바닥의 꼬리 모양에는 구멍이 있으며, 꼬리 모양이 비스듬히 굽어 이어져 연기통인 담배설대 위까지 이른다.”<ref>《和漢三才圖會》 卷99 <葷草類> “煙草”(《倭漢三才圖會》 12, 112쪽).</ref>라 했으니, 바로 지금의 담뱃대 제도를 가리킨다. | ||
+ | 대개 우리나라의 담배는 처음에 일본에서 왔기 때문에 담뱃대도 동래(東萊)<ref>동래(東萊):지금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일대.</ref> 것을 좋다고 치니, 그 이유는 동래가 일본과 가까워 그 방법을 전수받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담뱃대 만드는 장인들이 거의 팔도에 두루 퍼져 있다. 화려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더러 백동과 오동(烏銅)으로 만든 뒤 금이나 은으로 덧대어 장식하는데, 담뱃대 하나의 값이 종종 200~300전까지 이르기도 한다. 쓸데없는 곳에 재산을 낭비해 버리니, 이는 경계해야 할 일이지 본받아서는 안 될 일이다.《금화경독기》 | ||
+ | <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62~263쪽.</ref> | ||
2020년 12월 1일 (화) 17:28 기준 최신판
내용
9) 담뱃대[煙杯][1]
담배를 빠는 도구이다. 담배를 태우는 ‘담배통’과 입으로 물고 연기를 빨아들이는 ‘물부리’는 모두 구리로 만들어 은을 덧대고, 죽전(竹箭, 화살 만드는 데 쓰는 대)을 물들여 위아래의 구리통을 연결시킨다. 일본인은 담뱃대[煙杯]를 ‘키세루[希施婁]’라 부르는데, 이는 번어(番語)이다.[2] 《화한삼재도회》에서는 “키세루의 제도에서 타바코【
안 번어로 담배를 ‘타바코[佗波古]’라 부른다.】를 담는 곳은 놋쇠로 만드는데, 형태가 우취화(牛翠花)[3]의 모양과 같고, 바닥의 꼬리 모양에는 구멍이 있으며, 꼬리 모양이 비스듬히 굽어 이어져 연기통인 담배설대 위까지 이른다.”[4]라 했으니, 바로 지금의 담뱃대 제도를 가리킨다.
대개 우리나라의 담배는 처음에 일본에서 왔기 때문에 담뱃대도 동래(東萊)[5] 것을 좋다고 치니, 그 이유는 동래가 일본과 가까워 그 방법을 전수받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담뱃대 만드는 장인들이 거의 팔도에 두루 퍼져 있다. 화려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더러 백동과 오동(烏銅)으로 만든 뒤 금이나 은으로 덧대어 장식하는데, 담뱃대 하나의 값이 종종 200~300전까지 이르기도 한다. 쓸데없는 곳에 재산을 낭비해 버리니, 이는 경계해야 할 일이지 본받아서는 안 될 일이다.《금화경독기》
[6]
각주
- ↑ 담뱃대[煙杯]:담배를 피우는 데 사용하는 도구. 길이가 긴 장죽(長竹)과 곰방대라 하는 길이가 짧은 단죽(短竹)이 있다.
- ↑ ‘키세루[希施婁]’라……번어(番語)이다:키세루는 담뱃대를 뜻하는 캄보디아 말인 ‘khsier’의 일본식 발음이다.
- ↑ 우취화(牛翠花):나팔꽃의 일종으로 보인다
- ↑ 《和漢三才圖會》 卷99 <葷草類> “煙草”(《倭漢三才圖會》 12, 112쪽).
- ↑ 동래(東萊):지금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일대.
- ↑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62~2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