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데우거나 볶거나 굽는 여러 도구:쟁개비"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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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에서 “요(銚)는 데우는 그릇이다.”<ref>《說文解字注》 卷27 〈十四篇〉 上 “金部”, 704쪽.</ref> 1라 했고, 《정자통》에서는 “요(銚)는 솥 가운데 작고 자루와 귀때<ref>귀때:주전자의 부리같이 그릇 한쪽에 바깥쪽으로 내밀어 만든 구멍</ref>가 있는 그릇이다.” <ref>《正字通》 〈戌集〉 上 卷11 “金部” ‘銚’(《續修四庫全書》 235, 627쪽).</ref>라 했다. 지금 일본에서 수입되는 냄비는 자루와 귀때가 있는 것, 귀때와 자루는 없고 손잡이가 있는 것, 손잡이는 없지만 전이 있어서 들 수 있는 것 등이 있다. 구리로 만들거나 쇠로 만들기도 하여 그 제도가 한결같지 않지만 모두 종이처럼 얇으니, 이 때문에 음식을 담아 불을 때면 쉽게 데워진다. 뚜껑은 나무로 만들어 옻칠한다. 일반적으로 익힌 음식을 데우거나 적은 양의 묽은 죽을 쑬 때 대부분 이 그릇을 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그릇을 ‘잔가비(棧可飛)’<ref>잔가비(棧可飛):쟁개비를 이두식 한자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뒤의 ‘잔’ 역시 ‘재다(재빠르다)’는 뜻이다.</ref>라 부른다. 방언으로 빠른 것을 ‘잔(棧)’이라 하는데, 잔가비는 아마도 그 빠르기가 나는 듯하다는 말인 것 같다.《금화경독기》 | 《설문》에서 “요(銚)는 데우는 그릇이다.”<ref>《說文解字注》 卷27 〈十四篇〉 上 “金部”, 704쪽.</ref> 1라 했고, 《정자통》에서는 “요(銚)는 솥 가운데 작고 자루와 귀때<ref>귀때:주전자의 부리같이 그릇 한쪽에 바깥쪽으로 내밀어 만든 구멍</ref>가 있는 그릇이다.” <ref>《正字通》 〈戌集〉 上 卷11 “金部” ‘銚’(《續修四庫全書》 235, 627쪽).</ref>라 했다. 지금 일본에서 수입되는 냄비는 자루와 귀때가 있는 것, 귀때와 자루는 없고 손잡이가 있는 것, 손잡이는 없지만 전이 있어서 들 수 있는 것 등이 있다. 구리로 만들거나 쇠로 만들기도 하여 그 제도가 한결같지 않지만 모두 종이처럼 얇으니, 이 때문에 음식을 담아 불을 때면 쉽게 데워진다. 뚜껑은 나무로 만들어 옻칠한다. 일반적으로 익힌 음식을 데우거나 적은 양의 묽은 죽을 쑬 때 대부분 이 그릇을 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그릇을 ‘잔가비(棧可飛)’<ref>잔가비(棧可飛):쟁개비를 이두식 한자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뒤의 ‘잔’ 역시 ‘재다(재빠르다)’는 뜻이다.</ref>라 부른다. 방언으로 빠른 것을 ‘잔(棧)’이라 하는데, 잔가비는 아마도 그 빠르기가 나는 듯하다는 말인 것 같다.《금화경독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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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8일 (수) 11:48 기준 최신판
쟁개비 [銚, 냄비]
《설문》에서 “요(銚)는 데우는 그릇이다.”[1] 1라 했고, 《정자통》에서는 “요(銚)는 솥 가운데 작고 자루와 귀때[2]가 있는 그릇이다.” [3]라 했다. 지금 일본에서 수입되는 냄비는 자루와 귀때가 있는 것, 귀때와 자루는 없고 손잡이가 있는 것, 손잡이는 없지만 전이 있어서 들 수 있는 것 등이 있다. 구리로 만들거나 쇠로 만들기도 하여 그 제도가 한결같지 않지만 모두 종이처럼 얇으니, 이 때문에 음식을 담아 불을 때면 쉽게 데워진다. 뚜껑은 나무로 만들어 옻칠한다. 일반적으로 익힌 음식을 데우거나 적은 양의 묽은 죽을 쑬 때 대부분 이 그릇을 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그릇을 ‘잔가비(棧可飛)’[4]라 부른다. 방언으로 빠른 것을 ‘잔(棧)’이라 하는데, 잔가비는 아마도 그 빠르기가 나는 듯하다는 말인 것 같다.《금화경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