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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4일 (금) 13:17 기준 최신판
내용
6) 대자석(代赭石)[1]
곳곳의 산속에 있다. 갈아서 주색을 만들면 책에 권점(圈點)[2]을 찍을 수 있고, 또 엄금법(罨金法)[3]으로 색을 더욱 붉게 할 수 있다.《본초강목》[4]
대자석은 지금의 ‘주토(朱土)’이다. 《도경본초(圖經本草)》에서는 “《서산경(西山經)》에서 ‘석취산(石脆山)에서 관수(灌水)가 흘러나온다. 그 속에 자(赭)가 떠 있다. 이를 소나 말에 바르면 병이 없다.’라 했다. 곽박(郭璞)이 주를 달기를 ‘자(赭)는 적토(赤土)이다. 지금 사람들은 소뿔에 바르니,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라 했다.”고 했다.[5] 《당본초(唐本草)》[6]에서는 “색은 붉은 자주색이면서 어두운데, 사람들이 많이 캐다가 기둥을 붉게 칠한다.” [7]라 했다. 여기서 말하는 모양이나 색과 쓰임이 지금 민간에서 말하는 주토(朱土)와 하나하나 맞아떨어지니, 대자가 지금의 주토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지금 궁궐에서 붉은 칠을 할 때는 모두 이 재료를 쓴다. 또한 법제들기름과 섞어 일체의 기물에 칠할 수도 있는데, 민간에서는 이를 ‘번주(番朱)’라 한다.《금화경독기》
[8]
각주
- ↑ 대자석(代赭石):산화광물 적철석(赤鐵石)으로 주로 삼산화제이철(Fe2O3·nH2O)을 함유한다. 광택이 없고 어두운 붉은빛이다. 중국 산서성의 대현(代顯)에서 많이 나므로 대자석(代赭石)이라 한다.
- ↑ 권점(圈點):글이 잘된 곳이나 중요한 곳 또는 글의 끝맺음에 찍는 둥근 모양의 점이다. 조선시대에 관원을 뽑을 때 후보자 이름 아래에 찍은 둥근 점도 같은 종류이다.
- ↑ 엄금법(罨金法):금을 덮어씌워 색을 더 밝게 만드는 방법.
- ↑ 《本草綱目》 卷10 <金石部> “代赭石”, 587쪽.
- ↑ 《本草綱目》, 위와 같은 곳.
- ↑ 《당본초(唐本草)》:당대의 소공(蘇恭, ?~?) 등이 황제의 명령으로 659년에 완성한 의서. 《신수본초(新修本草)》라고도 한다.
- ↑ 《本草綱目》, 위와 같은 곳.
- ↑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87~2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