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건물 짓는 제도:담장:토담 쌓기"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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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일 (목) 22:32 기준 최신판

내용

2) 토담 쌓기

먼저 자갈로 지대(址臺)[1]를 만들고서 그 위에 흙을 모으고 달굿대를 기울여 단단히 다지면서 모양이 용마루처럼 되게 한다. 다시 흙반죽을 거칠게 썬 짚과 섞어 그 위에다 놓고 이를 찧어 쌓는데, 높이가 0.3~0.4척이 되면 그쳐서 쉽게 마르게 한다. 반쯤 마르면 날카로운 삽날로 안팎의 면을 깎아서 평평하게 만든다. 단단하게 마르면또 앞의 방법대로 반죽을 찧어 쌓는데, 흙반죽의 배합 정도가 알맞고 균일한 뒤에야 먼저 쌓은 층과 나중에 쌓은 층이 한 번에 배합한 듯 흔적이 남지 않는다.
벽을 15척 높이로 쌓은 뒤에 잡목으로 서까래를 만들고 기와를 인다. 담장 기초 안팎에는 잔디를 덮고 담 밖의 10척 남짓 떨어진 곳에는 탱자나 가시나무[棘]처럼 가시가 있는 나무를 심되, 나무가 빽빽이 우거지게만 하고 높이 자라도록 해서는 안 된다. 수챗구멍 안에는 나무 울짱을 설치해서 고양이나 개가 그곳으로 드나들지 못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담을 쌓는 흙으로는 누런 모래【민간에서는 ‘석비레’[2]라고 부른다.】를 상급으로 치고, 황토를 그다음으로 치며, 검은 흙을 하급으로 친다. 흙반죽을 만들 때 물기가 너무 많으면 반죽이 심하게 물러서 쌓기가 어려우니, 물기가 조금만 있어야 된다. 먼저 쌓은 반죽이 너무 마르면 덧쌓을 때 먼저 쌓은 반죽의 윗면에 물을 뿌려 새로 쌓은 흙과 먼저 쌓은 흙이 딱 맞닿아서 틈이 생기지 않게 한다. 달굿대는 쇠달굿대를 상급으로 치고 떡갈나무[槲木] 달굿대를 그다음으로 치는데, 달굿대로 힘차게 다지고 오랫동안 찧는 공정이 핵심이다.《증보산림경제》[3][4]

토담을 쌓을 때는 판축법(板築法)을 써야 하니, 지금 민간에서 두루 쓰이는 방법이다. 누렇고 하얀 모래흙이 내구성이 가장 좋고, 검고 연하며 더러운 흙이나 붉고 가는 찰흙은 모두 쓰면 안된다. 붉은 찰흙은 특히 염분이 있어서 나쁜 비를 맞으면 벽이 녹아서 풀어졌다가, 해가 다시 쨍쨍 해지면 갈라지므로 결국 내구성이 좋을 수 없다.
어떤 이들은 판축 공정이 끝나고 흙이 다 마르기 전에 바로 석회와 누렇고 고운 모래흙【민간에 서는 ‘새벽흙[沙壁]’이라 부른다.】에 마른 말똥을 개어 반죽을 만든 뒤 이것을 안쪽과 바깥쪽 면에 얇게 바르기도 한다. 그러나 제대로 된 방법으로 반죽하지 않으면 역시 거북이 등딱지처럼 갈라져 터지거나 깎여서 떨어질 일이 걱정된다.《금화경독기》[5][6]


각주

  1. 지대(址臺):건축물을 쌓을 때 터를 잡고 돌을 쌓은 곳.
  2. 석비레:암석의 형체를 유지하고 있으나 푸석푸석해서 쉽게 부서지는 돌이 많이 섞인 흙.
  3. 《增補山林經濟》 卷1 〈卜居〉 “墻籬” ‘築土墻法’(《農書》 3, 37~38쪽).
  4.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192~193쪽.
  5. 출전 확인 안 됨.
  6.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193~1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