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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화가들이 쓰는 등황은 모두 달여 정제해서 만든 것인데, 핥으면 사람을 마비시킨다. 주달관(周達觀) | + | 지금 화가들이 쓰는 등황은 모두 달여 정제해서 만든 것인데, 핥으면 사람을 마비시킨다. 주달관(周達觀)<ref>주달관(周達觀):1266~1346. 원 성종(成宗, 1265~1307) 때의 관료. 1296년 원나라 사신으로 앙코르에 도착해 앙코르 왕국을 통치하고 있던 인드라바르만 3세의 곁에서 1년간 머물면서 여행기인 《진랍풍토기(眞臘風土記)》를 남겼다.</ref>의 《진랍기(眞臘記)》<ref> 《진랍기(眞臘記)》:《진랍풍토기》이다. 주달관이 13세기 말의 캄보디아와 앙코르 사원을 둘러보고 지은 여행기로, 수도의 성곽과 궁실에 관해 기술했는데 오늘날의 앙코르 유적과 부합하는 점이 많다.</ref>를 보면, “나라에는 황색 물감이 있으니 이는 나무의 진이다. 그곳 사람들이 칼로 나뭇가지를 베어 수액을 흘러내리게 한 다음 이듬해에 거둔다.”라 했다. 이는 곽씨의 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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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일 (목) 17:46 기준 최신판
내용
12) 등황(䕨黃)[1]
등황은 악주(岳州)[2]와 악주(鄂州)[3] 등에 있는 여러 산벼랑에서 난다. 꽃에 있는 꽃술이 돌 위로 흩어져 떨어지면 그곳 사람들이 거두는데, 이를 ‘사황(沙黃)’이라 한다. 나무에서 채취한 것이 가볍고 빼어난데, 이를 ‘납황(臘黃)’이라 한다. 화가들이 쓴다.《광지》[4]
지금 화가들이 쓰는 등황은 모두 달여 정제해서 만든 것인데, 핥으면 사람을 마비시킨다. 주달관(周達觀)[5]의 《진랍기(眞臘記)》[6]를 보면, “나라에는 황색 물감이 있으니 이는 나무의 진이다. 그곳 사람들이 칼로 나뭇가지를 베어 수액을 흘러내리게 한 다음 이듬해에 거둔다.”라 했다. 이는 곽씨의 설【
안
《광지》는 곽의공(郭義恭)[7]의 저술이다.】과 약간 다른 듯하니, 같은 물건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본초강목》[8]
[9]
각주
- ↑ 등황(䕨黃):식물에서 채취하는 황적색 덩어리의 천연수지로, 단단하지만 부스러지기 쉽다.
- ↑ 악주(岳州):중극 호남성(湖南省) 동정호(洞庭湖)와 양자강의 합류점에 있는 항구도시 악양(岳陽)의 옛 이름.
- ↑ 악주(鄂州):중국 호남성 무한시(武漢市)의 양자강 남쪽에 있는 도시.
- ↑ 《本草綱目》 卷18 <草部> “藤黃”, 1344쪽.
- ↑ 주달관(周達觀):1266~1346. 원 성종(成宗, 1265~1307) 때의 관료. 1296년 원나라 사신으로 앙코르에 도착해 앙코르 왕국을 통치하고 있던 인드라바르만 3세의 곁에서 1년간 머물면서 여행기인 《진랍풍토기(眞臘風土記)》를 남겼다.
- ↑ 《진랍기(眞臘記)》:《진랍풍토기》이다. 주달관이 13세기 말의 캄보디아와 앙코르 사원을 둘러보고 지은 여행기로, 수도의 성곽과 궁실에 관해 기술했는데 오늘날의 앙코르 유적과 부합하는 점이 많다.
- ↑ 곽의공(郭義恭):200?~300?. 서진(西晋) 사람으로, 저서에 중국 역사서인 《광지(廣志)》가 있다.
- ↑ 《本草綱目》, 위와 같은 곳.
- ↑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93~2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