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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화가들이 쓰는 유금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루금[泥金]’이라 부른다. 우리나라는 원래 금이 나는데도 유금을 반드시 연경의 시장에서 사야 하니, 대개 금을 가루 내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뿐이다. 본초서를 살펴보면, “금은 납을 만나면 부숴진다.” 115라 했고, 또 구양수(歐陽脩)의 《귀전록(歸田錄)》에는 비취로 금을 가루 낸 일116이 실려 있는데, 중국 사람들이 가루금을 만들 때에도 납과 비취를 쓴 것이 아니겠는가? 일반적으로 가루금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는 종이든 비단이든 칠기든 관계없이 반드시 산호(㻴瑚)로 문질러서 광을 내는데, 그러면 색이 더욱 선명해진다.《금화경독기》 | |
− | <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 + | <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302~303쪽.</ref> |
2020년 12월 3일 (목) 16:09 판
내용
21) 유금(乳金, 가루금)
화가들이 쓰는 유금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루금[泥金]’이라 부른다. 우리나라는 원래 금이 나는데도 유금을 반드시 연경의 시장에서 사야 하니, 대개 금을 가루 내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뿐이다. 본초서를 살펴보면, “금은 납을 만나면 부숴진다.” 115라 했고, 또 구양수(歐陽脩)의 《귀전록(歸田錄)》에는 비취로 금을 가루 낸 일116이 실려 있는데, 중국 사람들이 가루금을 만들 때에도 납과 비취를 쓴 것이 아니겠는가? 일반적으로 가루금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는 종이든 비단이든 칠기든 관계없이 반드시 산호(㻴瑚)로 문질러서 광을 내는데, 그러면 색이 더욱 선명해진다.《금화경독기》
[1]
각주
- ↑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302~3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