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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46쪽.</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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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의 관리들은 구리나 쇠로 작은 합을 만드는데, 그 모양은 직사각형이나 원형이며, 0.3~0.4척 되는 죽통 같기도 하다. 여기에 모두 은으로 꽃과 새, 만(卍)자 등의 문양을 박아 넣었으며, 윗면에는 밀거나 당길 수 있는 혀가 있어서 이것으로 담뱃갑을 열거나 닫는다. 그러므로 민간에서는 이를 ‘설합(舌盒, 서랍)’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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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백성은 종이를 겹으로 꿰매어 주머니를 만든 뒤 누렇게 기름 먹여 햇볕에 말렸다가 법제들기름으로 솔질하여 광을 낸다. 네모난 것도 있고, 둥근 것도 있다. 네모난 것은 주머니가 한쪽에 있어 담뱃잎을 주머니에 넣고 남은 폭으로 돌돌 만다. 둥근 것은 청자색<ref>청자색:푸른빛을 띤 자색</ref> 실로 끈을 만들어 옷에 차는데, 노비들이 쓰는 것이다.《금화경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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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64~265쪽.</ref>  
  
  

2020년 12월 1일 (화) 17:38 기준 최신판

내용

10) 담뱃갑[煙草匣][1]
조정의 관리들은 구리나 쇠로 작은 합을 만드는데, 그 모양은 직사각형이나 원형이며, 0.3~0.4척 되는 죽통 같기도 하다. 여기에 모두 은으로 꽃과 새, 만(卍)자 등의 문양을 박아 넣었으며, 윗면에는 밀거나 당길 수 있는 혀가 있어서 이것으로 담뱃갑을 열거나 닫는다. 그러므로 민간에서는 이를 ‘설합(舌盒, 서랍)’이라 부른다. 일반 백성은 종이를 겹으로 꿰매어 주머니를 만든 뒤 누렇게 기름 먹여 햇볕에 말렸다가 법제들기름으로 솔질하여 광을 낸다. 네모난 것도 있고, 둥근 것도 있다. 네모난 것은 주머니가 한쪽에 있어 담뱃잎을 주머니에 넣고 남은 폭으로 돌돌 만다. 둥근 것은 청자색[2] 실로 끈을 만들어 옷에 차는데, 노비들이 쓰는 것이다.《금화경독기》 [3]


각주

  1. 담뱃갑[煙草匣]:담배를 담아 두는 작은 통이나 담뱃잎을 넣고 다닐 수 있는 담배쌈지
  2. 청자색:푸른빛을 띤 자색
  3.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64~26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