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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일 (월) 10:55 기준 최신판

내용

24) 호로합(葫蘆盒, 호리병 모양의 합)

단단한 나무를 갈이틀로 깎아 큰 호리병 모양을 만든 다음 세로로 잘라 2짝 1벌을 만든다. 연결하는 부분은 구리로 지도리를 만들어서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게 한다. 그 안에 바리때·접시·사발·종지 등 일체의 그릇들을 보관하는데, 이 그릇들은 모두 종이로 만들어 밖에는 옻칠하고 안에는 땜납을 바른다. 크고 작은 그릇들이 서로 포개져 층층이 수납되어 있으면 10명의 손님을 대접할 수 있는 술잔과 접시를 갖출 수 있다. 그 목 부분의 솟아 나온 곳에는 상아젓가락과 놋쇠숟가락 1벌씩을 묶어 보관 한다. 바깥쪽을 푸른 끈으로 묶어서 1명의 시동에게 지게 한다. 《금화경독기》[1]

또 하나의 도구는 제법이 위와 같은데, 안에 나무로 만든 둥근 합이 4~5층 포개져 있다. 그곳에 포해(脯鮭, 포와 어채)·초이(麨餌)[2]·과줄[菓飣][3]등의 음식을 보관한다. 목 부근에는 목이 긴 납병(鑞甁, 유랍으로 만든 병)을 넣는데, 여기에 술이나 장류를 담아 둔다. 역시 푸른 끈으로 묶어 1명의 시동에게 지게 한다. 《금화경독기》[4][5]

각주

  1. 출전 확인 안 됨.
  2. 초이(麨餌):초(麨)는 곡식을 볶아 만든 미숫가루 음식을 의미하고, 이(餌)는 곡물을 가루내어 시루에 찐시루떡 종류의 떡을 말한다.
  3. 과줄[菓飣]:과일류와 과자류의 음식을 총칭한다. 《정조지》 권3 〈과줄[菓飣之類]〉 참고.
  4. 출전 확인 안 됨.
  5.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4,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415~4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