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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山寺)나 야외의 자리에서는 매번 모기나 바람에 시달리므로 지금 이 장막을 만든다. 4개의 기둥과 4개의 들보에 홈을 내고 장부[枘] 구멍을 뚫고 서로 맞물리게 설치한다. 그 위에는 겹으로 된 장막을 덮고, 장막 바로 아래에는 동전 두께의 기름종이 【민간에서는 ‘유둔(油芚)’이라 한다.】를 깐다. 네 모서 리는 0.7~0.8척을 접어 칸[廂]을 만들고 별도로 모전(毛氈)으로 된 요 1개를 깐 뒤, 4면에 비단 휘장[ | + | 산사(山寺)나 야외의 자리에서는 매번 모기나 바람에 시달리므로 지금 이 장막을 만든다. 4개의 기둥과 4개의 들보에 홈을 내고 장부[枘] 구멍을 뚫고 서로 맞물리게 설치한다. 그 위에는 겹으로 된 장막을 덮고, 장막 바로 아래에는 동전 두께의 기름종이 【민간에서는 ‘유둔(油芚)’이라 한다.】를 깐다. 네 모서 리는 0.7~0.8척을 접어 칸[廂]을 만들고 별도로 모전(毛氈)으로 된 요 1개를 깐 뒤, 4면에 비단 휘장[撬紗帳]<ref>비단 휘장[撬紗帳]: 날실을 꼬아서 직조한 사(紗)로 만든 휘장. 효사는 중국 소주에서 나는 성긴 비단의 일종으로 공기가 비교적 잘 통하여 여름용 휘장에 많이 쓰였다. 삼면을 바늘로 박고 전면에 매화를 그려 넣었다고 한다.</ref>을 두른다. 이렇게 단장을 하여 일으켜 세우면 하나의 장막이 되고, 접어서 묶으면 한 짐도 되지 않는다. |
− | 이 행장은 대체로 택승정(擇勝亭)<ref>택승정(擇勝亭):《이운지》 권1 〈은거지[衡泌]의 배치〉 “임원 삶터의 여러 건축물과 정자” ‘택승정(擇勝亭’ 참고.</ref>의 제도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짧고 좁아 휴대하기에 편하게 만들었다. 【접어 묶을 때는 장막 아래에 깔아놓은 유둔을 상자처럼 만들어 네 모서리가 되게 접은 다음, 그 속에 장막을 넣고 줄로 묶는다. 이어 4개의 기둥과 4개의 들보도 함께 묶어 한 짐으로 만든다.】 《금화경독기》<ref>출전 확인 안 됨.</ref></br></br> | + | 이 행장은 대체로 택승정(擇勝亭)<ref>택승정(擇勝亭):《이운지》 권1 〈은거지[衡泌]의 배치〉 “임원 삶터의 여러 건축물과 정자” ‘택승정(擇勝亭’ 참고.</ref>의 제도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짧고 좁아 휴대하기에 편하게 만들었다. 【접어 묶을 때는 장막 아래에 깔아놓은 유둔을 상자처럼 만들어 네 모서리가 되게 접은 다음, 그 속에 장막을 넣고 줄로 묶는다. 이어 4개의 기둥과 4개의 들보도 함께 묶어 한 짐으로 만든다.】 《금화경독기》<ref>출전 확인 안 됨.</ref><ref>《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4,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413~414쪽.</ref></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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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한양도성타임머신]][[분류:Object]][[분류: | + | [[분류:한양도성타임머신]][[분류:Object]][[분류:김광명]][[분류:임원경제지]][[분류:이운지]][[분류:임원경제지 이운지]][[분류:명승지여행]][[분류:명승유연]][[분류:금화경독기]][[분류:임원텍스트]] |
2020년 11월 2일 (월) 10:53 기준 최신판
내용
22) 행장(行帳, 여행용 장막)
산사(山寺)나 야외의 자리에서는 매번 모기나 바람에 시달리므로 지금 이 장막을 만든다. 4개의 기둥과 4개의 들보에 홈을 내고 장부[枘] 구멍을 뚫고 서로 맞물리게 설치한다. 그 위에는 겹으로 된 장막을 덮고, 장막 바로 아래에는 동전 두께의 기름종이 【민간에서는 ‘유둔(油芚)’이라 한다.】를 깐다. 네 모서 리는 0.7~0.8척을 접어 칸[廂]을 만들고 별도로 모전(毛氈)으로 된 요 1개를 깐 뒤, 4면에 비단 휘장[撬紗帳][1]을 두른다. 이렇게 단장을 하여 일으켜 세우면 하나의 장막이 되고, 접어서 묶으면 한 짐도 되지 않는다.
이 행장은 대체로 택승정(擇勝亭)[2]의 제도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짧고 좁아 휴대하기에 편하게 만들었다. 【접어 묶을 때는 장막 아래에 깔아놓은 유둔을 상자처럼 만들어 네 모서리가 되게 접은 다음, 그 속에 장막을 넣고 줄로 묶는다. 이어 4개의 기둥과 4개의 들보도 함께 묶어 한 짐으로 만든다.】 《금화경독기》[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