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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일 (월) 10:46 기준 최신판

내용

1) 서상(書狀, 책상)

넓은 방에는 넓고 폭이 큰 책상을 사용하고, 작은 방이나 침실에는 폭이 좁고 작은 책상을 사용해야 한다. 책상의 제도는 막대 4개로 다리를 만들고 네 가장자리를 구유처럼 움푹 패이게 하고, 다리 4 개의 가운데에 별도로 번개무늬·영지버섯·간략한 용의 형상 따위를 새겨 견고하게 박아 넣은 책상이 있다. 또 글자나 그림이 그려진 축이 옆으로 펼쳐지는 모양으로, 양 변의 축 끝이 땅에서 떨어져 있고, 가운데 부분이 볼록하게 일어나면서 모양이 만들어 지는 책상이 있다.[1]가늘고 길쭉한 병처럼 생긴 다리 4개가, 넓고 큰 판자 1개를 받치고 있는 모양의 책상도 있다.
자단으로 만들고 가운데에 대리석을 박아 넣은 책상이 가장 아름답고, 순전히 자단으로 만든 책상이 그 다음이다. 우리나라의 제주[耽羅]에서 나는 산유자나무, 전라도 여러 고을에서 나는 먹감나무, 황해도 대청도(大靑島)[2] 에서 나는 늙은 뽕나무로 만든 책상이 또한 그 다음이다. 《금화경독기》 [3][4]

접이식 책상.png

각주

  1. 글자나……있다:원문에서 말하고 있는 책상의 구조는 현대의 접이식 책상으로, 아래 사진과 같이 접어 두거나 눕혀 둘 수 있는 책상으로 추정된다.
  2. 대청도(大靑島):지금의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면에 딸린 섬. 남쪽으로는 소청도, 북쪽으로 백령도, 동쪽 으로 황해남도 옹진군과 마주하고 있다. 본래 명칭은 포을도(包乙島)였으나, 고려 초기에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3. 출전 확인 안 됨.
  4.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334~33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