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건물 짓는 제도:척도:칸살"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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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칸살[間架]'''<ref>칸살[間架]:간(間)은 두 기둥 사이의 거리를 가리키기도 하고, 네 기둥 사이의 면적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러나 도리 부재의 간격을 말하는 가(架)와 함께 쓰일 경우, 간(間)은 도리 방향(좌우 방향)의 기둥 간격을, 가(架)는 보 방향(전후 방향)의 기둥 간격을 뜻한다. 전체적으로는 기둥의 위치를 잡는다는 의미로 건축의 평면 계획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칸살 혹은 간살이라 부른다.</ref><br/>
 
'''2) 칸살[間架]'''<ref>칸살[間架]:간(間)은 두 기둥 사이의 거리를 가리키기도 하고, 네 기둥 사이의 면적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러나 도리 부재의 간격을 말하는 가(架)와 함께 쓰일 경우, 간(間)은 도리 방향(좌우 방향)의 기둥 간격을, 가(架)는 보 방향(전후 방향)의 기둥 간격을 뜻한다. 전체적으로는 기둥의 위치를 잡는다는 의미로 건축의 평면 계획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칸살 혹은 간살이라 부른다.</ref><br/>
중국의 집 제도는 중앙의 두 기둥<ref>두 기둥:원문인 양영(兩楹)에서 영(楹)은 《석명(釋名)》 권5 〈석궁실(釋宫室)〉에서 “영은 정이다. 정은 정연하게 혼자 서서 곁에 의지할 것이 없는 것이다.(楹, 亭也. 亭, 亭然孤立, 旁無所依也.)”라고 풀이했듯이 고대의 저택 앞에 세워 둔 2개의 독립기둥을 지칭하는 말에서 유래했다. 양영(兩楹)은 건축의 ‘중앙칸[御間]’을 만드는 좌우의 둥글고 굵은 기둥으로, 이 사이(兩楹之間)는 행례(行禮)의 주요한 공간 기준이었다.</ref> 사이가 매우 넓어 거의 우리나라 보통 집 두 칸에 해당한다. 재목에 따라 줄이거나 늘인 적이 없으며 마음대로 넓히거나 좁히지도 않는다. 반드시 척도를 기준으로 삼아 칸살을 만든다.《열하일기》<ref>《熱河日記》 〈渡江錄〉 “六月二十八日”.</ref><ref>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임원경제지 [[섬용지]]》1, 105쪽.</ref><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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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집 제도는 중앙의 두 기둥<ref>두 기둥:원문인 양영(兩楹)에서 영(楹)은 《석명(釋名)》 권5 〈석궁실(釋宫室)〉에서 “영은 정이다. 정은 정연하게 혼자 서서 곁에 의지할 것이 없는 것이다.(楹, 亭也. 亭, 亭然孤立, 旁無所依也.)”라고 풀이했듯이 고대의 저택 앞에 세워 둔 2개의 독립기둥을 지칭하는 말에서 유래했다. 양영(兩楹)은 건축의 ‘중앙칸[御間]’을 만드는 좌우의 둥글고 굵은 기둥으로, 이 사이(兩楹之間)는 행례(行禮)의 주요한 공간 기준이었다.</ref> 사이가 매우 넓어 거의 우리나라 보통 집 두 칸에 해당한다. 재목에 따라 줄이거나 늘인 적이 없으며 마음대로 넓히거나 좁히지도 않는다. 반드시 척도를 기준으로 삼아 칸살을 만든다.《열하일기》<ref>《熱河日記》 〈渡江錄〉 “六月二十八日”.</ref><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105쪽.</ref><br/><br/>
  
중국에서 집 짓는 칸살은 척도가 일정하다. 그러므로 들보, 문지방,<ref>문지방:원문의 얼(臬)은 고대에 문이 더 이상 열리지 않도록 가운데에 박아 둔 작은 나무말뚝을 의미하는 말이었으나, 보통 문지방의 의미로 사용된다</ref> 창호 등을 모두 시장에서 살 수 있고, 그것으로 단장하고 설치해도 척도가 조금도 어긋나지 않으니 일이 쉽고 결과가 빠르다. 이것은 척도가 일정해서 생긴 효과이다.《금화경독기》<ref>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임원경제지 [[섬용지]]》1, 105쪽.</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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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집 짓는 칸살은 척도가 일정하다. 그러므로 들보, 문지방,<ref>문지방:원문의 얼(臬)은 고대에 문이 더 이상 열리지 않도록 가운데에 박아 둔 작은 나무말뚝을 의미하는 말이었으나, 보통 문지방의 의미로 사용된다</ref> 창호 등을 모두 시장에서 살 수 있고, 그것으로 단장하고 설치해도 척도가 조금도 어긋나지 않으니 일이 쉽고 결과가 빠르다. 이것은 척도가 일정해서 생긴 효과이다.《금화경독기》<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105쪽.</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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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30일 (금) 10:54 판

내용

2) 칸살[間架][1]
중국의 집 제도는 중앙의 두 기둥[2] 사이가 매우 넓어 거의 우리나라 보통 집 두 칸에 해당한다. 재목에 따라 줄이거나 늘인 적이 없으며 마음대로 넓히거나 좁히지도 않는다. 반드시 척도를 기준으로 삼아 칸살을 만든다.《열하일기》[3][4]

중국에서 집 짓는 칸살은 척도가 일정하다. 그러므로 들보, 문지방,[5] 창호 등을 모두 시장에서 살 수 있고, 그것으로 단장하고 설치해도 척도가 조금도 어긋나지 않으니 일이 쉽고 결과가 빠르다. 이것은 척도가 일정해서 생긴 효과이다.《금화경독기》[6]

각주

  1. 칸살[間架]:간(間)은 두 기둥 사이의 거리를 가리키기도 하고, 네 기둥 사이의 면적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러나 도리 부재의 간격을 말하는 가(架)와 함께 쓰일 경우, 간(間)은 도리 방향(좌우 방향)의 기둥 간격을, 가(架)는 보 방향(전후 방향)의 기둥 간격을 뜻한다. 전체적으로는 기둥의 위치를 잡는다는 의미로 건축의 평면 계획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칸살 혹은 간살이라 부른다.
  2. 두 기둥:원문인 양영(兩楹)에서 영(楹)은 《석명(釋名)》 권5 〈석궁실(釋宫室)〉에서 “영은 정이다. 정은 정연하게 혼자 서서 곁에 의지할 것이 없는 것이다.(楹, 亭也. 亭, 亭然孤立, 旁無所依也.)”라고 풀이했듯이 고대의 저택 앞에 세워 둔 2개의 독립기둥을 지칭하는 말에서 유래했다. 양영(兩楹)은 건축의 ‘중앙칸[御間]’을 만드는 좌우의 둥글고 굵은 기둥으로, 이 사이(兩楹之間)는 행례(行禮)의 주요한 공간 기준이었다.
  3. 《熱河日記》 〈渡江錄〉 “六月二十八日”.
  4.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105쪽.
  5. 문지방:원문의 얼(臬)은 고대에 문이 더 이상 열리지 않도록 가운데에 박아 둔 작은 나무말뚝을 의미하는 말이었으나, 보통 문지방의 의미로 사용된다
  6.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10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