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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rong>휘(徽)<ref>휘(徽):금의 줄을 고르는 자리를 표시하기 위해 금의 위판 한 쪽에 자개나 금옥(金玉) 등을 일렬로 박아 넣은 것. 총 13개이다.</ref>의 품등</strong><br/> | + | <strong>4) 휘(徽)<ref>휘(徽):금의 줄을 고르는 자리를 표시하기 위해 금의 위판 한 쪽에 자개나 금옥(金玉) 등을 일렬로 박아 넣은 것. 총 13개이다.</ref>의 품등</strong><br/> |
옛사람들이 금(金)이나 옥(玉)으로 만든 휘를 사용하지 않고 방휘(蚌徽, 자개로 만든 휘)를 귀하게 여긴 까닭은, 대개 자개에는 광채가 있어서 달빛을 받아 반사하면 더욱 빛을 발하여 휘의 모양이 명료하고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달을 마주보고 무릎 위에 금을 눕혀 연주한다.’는 말이다. 만약 금이나 옥으로 만든 휘였다면 그렇지 않은데, 지금 사람들은 이 이치를 아는 자가 거의 없다. 그러나 바다에서 난 진주조개를 사용해야만 하는데, 그 까닭은 더욱 광채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동천청록》<ref>《洞天淸祿集》 〈古琴辯〉(《叢書集成初編》1552, 7쪽).</ref><ref>《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1,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413쪽. </ref><br/> | 옛사람들이 금(金)이나 옥(玉)으로 만든 휘를 사용하지 않고 방휘(蚌徽, 자개로 만든 휘)를 귀하게 여긴 까닭은, 대개 자개에는 광채가 있어서 달빛을 받아 반사하면 더욱 빛을 발하여 휘의 모양이 명료하고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달을 마주보고 무릎 위에 금을 눕혀 연주한다.’는 말이다. 만약 금이나 옥으로 만든 휘였다면 그렇지 않은데, 지금 사람들은 이 이치를 아는 자가 거의 없다. 그러나 바다에서 난 진주조개를 사용해야만 하는데, 그 까닭은 더욱 광채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동천청록》<ref>《洞天淸祿集》 〈古琴辯〉(《叢書集成初編》1552, 7쪽).</ref><ref>《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1,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413쪽. </ref><br/> | ||
금(琴)에다 금이나 옥으로 휘를 만들면 이는 귀중한 기물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보석 때문에 늘 금(琴)이 재앙을 입을 염려가 있으니, 바다에서 난 진주조개로 휘를 만드느니만 못하다. 진주조개 휘는 맑은 밤에 금을 타면, 휘가 달빛을 받고 빛나 한층 더 밝고 맑게 느낀다. 휘의 광채가 눈에 비쳐 소리 내기를 정확히 할 수 있음이지 또한 속된 것이 아니다.<br/> | 금(琴)에다 금이나 옥으로 휘를 만들면 이는 귀중한 기물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보석 때문에 늘 금(琴)이 재앙을 입을 염려가 있으니, 바다에서 난 진주조개로 휘를 만드느니만 못하다. 진주조개 휘는 맑은 밤에 금을 타면, 휘가 달빛을 받고 빛나 한층 더 밝고 맑게 느낀다. 휘의 광채가 눈에 비쳐 소리 내기를 정확히 할 수 있음이지 또한 속된 것이 아니다.<br/> | ||
가령 노옹(老 翁, 늙은이)이 맑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금으로 시름을 해소하려 할 때에, 만약 금방(金蚌, 금을 입힌 조개조각)으로 휘를 만든 금을 탄다면 광택이 있어서 등불이나 달빛에 눈이 현란해지므로 노인의 눈에는 불편하다. 단지 대낮에 햇빛이 비쳐도 빛나지 않을 정도가 알맞다. 《동천금록》 <ref>출전 확인 안 됨;《考槃餘事》 卷2 〈琴箋〉 “琴徽”(《叢書集成初編》1559, 46쪽).</ref><ref>《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1,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413~414쪽. </ref><br/><br/> | 가령 노옹(老 翁, 늙은이)이 맑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금으로 시름을 해소하려 할 때에, 만약 금방(金蚌, 금을 입힌 조개조각)으로 휘를 만든 금을 탄다면 광택이 있어서 등불이나 달빛에 눈이 현란해지므로 노인의 눈에는 불편하다. 단지 대낮에 햇빛이 비쳐도 빛나지 않을 정도가 알맞다. 《동천금록》 <ref>출전 확인 안 됨;《考槃餘事》 卷2 〈琴箋〉 “琴徽”(《叢書集成初編》1559, 46쪽).</ref><ref>《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1,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413~414쪽. </ref><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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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8일 (수) 10:23 기준 최신판
내용
4) 휘(徽)[1]의 품등
옛사람들이 금(金)이나 옥(玉)으로 만든 휘를 사용하지 않고 방휘(蚌徽, 자개로 만든 휘)를 귀하게 여긴 까닭은, 대개 자개에는 광채가 있어서 달빛을 받아 반사하면 더욱 빛을 발하여 휘의 모양이 명료하고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달을 마주보고 무릎 위에 금을 눕혀 연주한다.’는 말이다. 만약 금이나 옥으로 만든 휘였다면 그렇지 않은데, 지금 사람들은 이 이치를 아는 자가 거의 없다. 그러나 바다에서 난 진주조개를 사용해야만 하는데, 그 까닭은 더욱 광채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동천청록》[2][3]
금(琴)에다 금이나 옥으로 휘를 만들면 이는 귀중한 기물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보석 때문에 늘 금(琴)이 재앙을 입을 염려가 있으니, 바다에서 난 진주조개로 휘를 만드느니만 못하다. 진주조개 휘는 맑은 밤에 금을 타면, 휘가 달빛을 받고 빛나 한층 더 밝고 맑게 느낀다. 휘의 광채가 눈에 비쳐 소리 내기를 정확히 할 수 있음이지 또한 속된 것이 아니다.
가령 노옹(老 翁, 늙은이)이 맑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금으로 시름을 해소하려 할 때에, 만약 금방(金蚌, 금을 입힌 조개조각)으로 휘를 만든 금을 탄다면 광택이 있어서 등불이나 달빛에 눈이 현란해지므로 노인의 눈에는 불편하다. 단지 대낮에 햇빛이 비쳐도 빛나지 않을 정도가 알맞다. 《동천금록》 [4][5]
각주
- ↑ 휘(徽):금의 줄을 고르는 자리를 표시하기 위해 금의 위판 한 쪽에 자개나 금옥(金玉) 등을 일렬로 박아 넣은 것. 총 13개이다.
- ↑ 《洞天淸祿集》 〈古琴辯〉(《叢書集成初編》1552, 7쪽).
- ↑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1,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413쪽.
- ↑ 출전 확인 안 됨;《考槃餘事》 卷2 〈琴箋〉 “琴徽”(《叢書集成初編》1559, 46쪽).
- ↑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1,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413~4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