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임원에서 즐기는 청아한 즐길거리(상):금ㆍ검:금의 9덕"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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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rong> | + | <strong>11) 9덕(九德, 금의 9가지 덕목)</strong><br/> |
첫째는 기(奇)이니, 경(輕)·송(鬆)·취(脆)·활(滑)이 이것이다. 경(輕)은 금을 만드는 재목이 가벼움을 말한다. 송(鬆)은 소리가 잘 퍼짐을 말한다. 취(脆)는 소리가 맑고 아름다움을 말하니, 늙은 오동나무로 만들기 때문이다. 활(滑)은 소리가 부드럽고 풍부함을 말하니, 물가에서 자란 나무로 만들기 때문이다.<br/> | 첫째는 기(奇)이니, 경(輕)·송(鬆)·취(脆)·활(滑)이 이것이다. 경(輕)은 금을 만드는 재목이 가벼움을 말한다. 송(鬆)은 소리가 잘 퍼짐을 말한다. 취(脆)는 소리가 맑고 아름다움을 말하니, 늙은 오동나무로 만들기 때문이다. 활(滑)은 소리가 부드럽고 풍부함을 말하니, 물가에서 자란 나무로 만들기 때문이다.<br/> | ||
둘째는 고(古)이니, 순수하고 담박한 가운데에 금석(金石)의 울림이 있어야 한다.<br/> | 둘째는 고(古)이니, 순수하고 담박한 가운데에 금석(金石)의 울림이 있어야 한다.<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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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째는 방(芳)이니, 금(琴)을 연주할수록 더욱 좋은 소리가 나고 오래되어도 소리가 위축되지 말아야 함을 말한다.<br/> | 아홉째는 방(芳)이니, 금(琴)을 연주할수록 더욱 좋은 소리가 나고 오래되어도 소리가 위축되지 말아야 함을 말한다.<br/> | ||
이것이 바로 9덕이다.<br/> | 이것이 바로 9덕이다.<br/> | ||
− | 이 외에도 또한 금의 왼쪽은 (균형이 안 맞아) 눌리거나 뜨지 않아야 하고, 오른쪽은 손가락에 거슬리지 않아야 한다. 음이 맑되 공허하지 않고, 음이 실(實)하되 가라앉지 않아야 한다. 금의 위판은 두들겼을 때 흔들리지 말아야 하고, 몸체는 똑발라서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금에 손을 얹어보아 연주할 만하고 손가락을 놀려보면 과연 제대로 된 소리가 나는 것, 이것이 좋은 금이다. 이런 금은 비록 비싼 값에 팔 수 있더라도 또한 내다 팔면 안 된다. 《준생팔전》<ref>《遵生八牋》 卷15 〈燕閑淸賞箋〉 中 “論琴” ‘古琴新琴之辯’(《遵生八牋校注》, 606쪽).</ref><br/> | + | 이 외에도 또한 금의 왼쪽은 (균형이 안 맞아) 눌리거나 뜨지 않아야 하고, 오른쪽은 손가락에 거슬리지 않아야 한다. 음이 맑되 공허하지 않고, 음이 실(實)하되 가라앉지 않아야 한다. 금의 위판은 두들겼을 때 흔들리지 말아야 하고, 몸체는 똑발라서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금에 손을 얹어보아 연주할 만하고 손가락을 놀려보면 과연 제대로 된 소리가 나는 것, 이것이 좋은 금이다. 이런 금은 비록 비싼 값에 팔 수 있더라도 또한 내다 팔면 안 된다. 《준생팔전》<ref>《遵生八牋》 卷15 〈燕閑淸賞箋〉 中 “論琴” ‘古琴新琴之辯’(《遵生八牋校注》, 606쪽).</ref><ref>《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1,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429~4311쪽. </ref><br/><br/> |
− | [[분류:한양도성타임머신]][[분류: object]][[분류: | + | [[분류:한양도성타임머신]][[분류:object]][[분류:임원에서 즐기는 청아한 즐길거리]][[분류:금ㆍ검]][[분류:금의 9덕]][[분류:산재청공(상)]][[분류:임원경제지]][[분류:이운지]][[분류:임원경제지 이운지]][[분류:준생팔전교주]][[분류:김용미]][[분류:임원사전]] |
2020년 10월 28일 (수) 10:05 판
내용
11) 9덕(九德, 금의 9가지 덕목)
첫째는 기(奇)이니, 경(輕)·송(鬆)·취(脆)·활(滑)이 이것이다. 경(輕)은 금을 만드는 재목이 가벼움을 말한다. 송(鬆)은 소리가 잘 퍼짐을 말한다. 취(脆)는 소리가 맑고 아름다움을 말하니, 늙은 오동나무로 만들기 때문이다. 활(滑)은 소리가 부드럽고 풍부함을 말하니, 물가에서 자란 나무로 만들기 때문이다.
둘째는 고(古)이니, 순수하고 담박한 가운데에 금석(金石)의 울림이 있어야 한다.
셋째는 투(透)이니, 비록 금을 만든 지 오래되었더라도 아교와 옻칠이 상하지 않아 소리가 청아하고 깨끗하여 막히거나 답답하지 않아야 한다.
넷째는 정(靜)이니, 흩어지는 바람소리와 같은 잡음이 바른 소리를 어지럽히는 일이 없어야 함을 말한다.
다섯째는 윤(潤)이니, 금이 소리를 낼 때 메마르지 않고, 울림이 길게 이어져서 끊어지지 않아야 함을 말한다.
여섯째는 원(圓)이니, 소리와 울림이 섞여 일체가 되어 갈라지거나 흩어지지 않아야 함을 말한다.
일곱째는 청(淸)이니, 소리가 바람에 울리는 풍경 소리 같이 맑아야 함을 말한다.
여덟째는 균(均)이니, 7개의 현(絃) 중에 예를 들어 셋은 실하고 넷은 허한 병통이 없어야 함을 말한다.
아홉째는 방(芳)이니, 금(琴)을 연주할수록 더욱 좋은 소리가 나고 오래되어도 소리가 위축되지 말아야 함을 말한다.
이것이 바로 9덕이다.
이 외에도 또한 금의 왼쪽은 (균형이 안 맞아) 눌리거나 뜨지 않아야 하고, 오른쪽은 손가락에 거슬리지 않아야 한다. 음이 맑되 공허하지 않고, 음이 실(實)하되 가라앉지 않아야 한다. 금의 위판은 두들겼을 때 흔들리지 말아야 하고, 몸체는 똑발라서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금에 손을 얹어보아 연주할 만하고 손가락을 놀려보면 과연 제대로 된 소리가 나는 것, 이것이 좋은 금이다. 이런 금은 비록 비싼 값에 팔 수 있더라도 또한 내다 팔면 안 된다. 《준생팔전》[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