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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골자리를 말아 베개를 만든다. 안에는 자른 볏짚을 넣고 양 끝에는 검은 사슴가죽을 둥글게 마름질해 왕골자리를 꿰매 고정시킨다. 꽃무늬로 채색하거나 ‘만(卍)’자 무늬를 새기거나 ‘수(壽)’ 자나 ‘복(福)’ 자만 새기기도 한다. 왕골을 ‘현완(懸莞)’이라고도 하기 때문에 ‘완침(莞枕)’이라고 한다. 이는 《시경》에서 말한 “위에는 완(莞)으로 만든 자리 깔고, 아래에는 대자리 깐다.” | + | 왕골자리를 말아 베개를 만든다. 안에는 자른 볏짚을 넣고 양 끝에는 검은 사슴가죽을 둥글게 마름질해 왕골자리를 꿰매 고정시킨다. 꽃무늬로 채색하거나 ‘만(卍)’자 무늬를 새기거나 ‘수(壽)’ 자나 ‘복(福)’ 자만 새기기도 한다. 왕골을 ‘현완(懸莞)’이라고도 하기 때문에 ‘완침(莞枕)’이라고 한다. 이는 《시경》에서 말한 “위에는 완(莞)으로 만든 자리 깔고, 아래에는 대자리 깐다.” <ref>《毛詩正義》 卷11 <小雅> “斯干”(《十三經注疏整理本》 11, 805쪽).</ref>라 할 때의 완(莞)과 같다. 정현(鄭玄)의 전(箋)<ref>전(箋):후한의 학자 정현(鄭玄, 127~200)이 《시경》에 단 주. 《섬용지》 권3 <복식 도구> “이부자리” ‘이불’의 각주와 함께 참조 바람.</ref>에서는 완을 ‘작은 부들로 만든 자리’로 보았고,<ref> 《毛詩正義》, 위와 같은 곳.</ref> 《이아》에서는 “완(莞)은 부리(苻籬)이다.”라 했는데,<ref>《爾雅注疏》 卷8 <釋草>(《十三經注疏整理本》 24, 273쪽).</ref> 부리(苻籬)가 요즘의 부들 종류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다.《금화경독기》<ref>《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30~231쪽.</ref> |
2020년 10월 22일 (목) 17:32 기준 최신판
내용
18) 완침(왕골베개)
왕골자리를 말아 베개를 만든다. 안에는 자른 볏짚을 넣고 양 끝에는 검은 사슴가죽을 둥글게 마름질해 왕골자리를 꿰매 고정시킨다. 꽃무늬로 채색하거나 ‘만(卍)’자 무늬를 새기거나 ‘수(壽)’ 자나 ‘복(福)’ 자만 새기기도 한다. 왕골을 ‘현완(懸莞)’이라고도 하기 때문에 ‘완침(莞枕)’이라고 한다. 이는 《시경》에서 말한 “위에는 완(莞)으로 만든 자리 깔고, 아래에는 대자리 깐다.” [1]라 할 때의 완(莞)과 같다. 정현(鄭玄)의 전(箋)[2]에서는 완을 ‘작은 부들로 만든 자리’로 보았고,[3] 《이아》에서는 “완(莞)은 부리(苻籬)이다.”라 했는데,[4] 부리(苻籬)가 요즘의 부들 종류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다.《금화경독기》[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