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지:절식:중화절의 절식:송엽병 만들기
송엽병
1) 송엽병(松葉餠, 솔잎떡) 만들기(송엽병방)
2월 1일에는 송엽협병(松葉夾餠)을 만들어 노비들에게 나이만큼 대접하였다. 민간에서는 2월 1일을 ‘노비의 날[奴婢日]’이라고 한다. 농사[東作]가 이때 시작되기 때문에 이들을 대접하는 뜻이라 한다. 《 한양세시기 》 [1]
송엽병 만드는 법 : 멥쌀을 빻아 가루 낸 뒤 고운체로 치고, 물을 축여 배합한 다음 손으로 반죽하여 작은 덩어리로 만든다. 덩어리를 그대로 다시 밀어서 얇은 피를 만들고 소는 팥가루【 혹은 꿀에 볶은 팥가루, 혹은 소금에 볶은 팥가루, 혹은 찐 콩을 쓰며, 혹은 야채와 고기를 소로 쓰기도 한다 】로 하여 싼다. 그 모양은 조각병(糙角餠)[2]과 같다.
그것을 시루에 쟁여넣을 때는 떡을 1켜 넣고 반드시 솔잎을 1켜 넣어 켜켜이 서로 떨어지게 해서 불을 때야 한다. 익은 뒤에 꺼내면 떡마다 솔잎모양이 찍혀 있고 맛도 솔향이 난다.
대개 중국의 필라(饆饠)[3]와 같은 종류이다. 모양과 크기는 한결같지 않다. 혹은 지두(指頭, 손가락끝)만 한 크기의 작은 떡 3~5개를 만들어 큰 떡의 소 안에 쟁여넣기도 한다. 이는 남당(南唐)[4]의 자모만두(子母饅頭) 만드는 법과 같다. 이 또한 중화절 ‘헌생자(獻生子)’[5]의 뜻이다. 《 옹치잡지 》 [6]
각주
- ↑ 출전 확인 안 됨 ; 《 京都雜志 》 卷2 〈 歲時 〉 “二月初一日”(《 조선대세시기 》 3, 81쪽).
- ↑ 조각병(糙角餠) : 찹쌀가루를 송편처럼 빚어 기름에 지진 떡. 주악.
- ↑ 필라(饆饠) : 고기나 야채, 대추 등을 소로 넣어 작은 떡을 만들고, 이 작은 떡들을 편편한 밀가루반죽에 다시 싸서 크게 떡을 만든 음식. 필라(畢羅)라고 쓰기도 한다.
- ↑ 남당(南唐) : 중국 5대10국(五代十國) 시기 937년에 건국한 나라. 남경에 수도를 두고 있었으나, 975년 송나라에 멸망당했다.
- ↑ 헌생자(獻生子) : 당나라 때 민간에서 푸른 주머니에 오곡백과(五穀百果)의 씨를 담아 주고받으며 덕담을 건네는 풍속.
- ↑ 출전 확인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