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문방아제:쇠망치로 두드리기

pung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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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을 차례대로 쓰는데, 각자 쇠다듬잇돌과 쇠망치를 준비한다. 사람마다 그을음반죽 1환(丸)을 가져와 조임쇠에 끼워 고정시키고, 다듬잇돌 위에 놓는다. 망치질을 2백여 번 하면 거친 반죽[麤劑]이 비로소 광택이 도는 반죽[光劑]이 된다. 다시 망치질을 2백여 번 하면 광택이 도는 반죽이 비로소 단단한 반죽[硬劑]이 된다. 여기에 다시 망치질을 2백여 번 하면 단단한 반죽이 비로소 숙성된 반죽[熟劑]이 된다. 이 숙성된 반죽이 밀가루반죽과 성질이 비슷해야 손으로 환처럼 둥글게 반죽할 수 있다. 망치질을 할 때 만약 반죽이 말라서 망치에 붙으면 반죽을 약즙(藥汁)에 살짝 담가서 윤기 있게 해준다. 옛말에 “망치질 1번 자르기 1번, 손놀림이 다투듯 빠르네.”라 했으니, 이것이 바로 그 방법이다. 《묵법집요》[1]


  1. 《墨法集要》 〈錘煉〉(《叢書集成初編》 1496, 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