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명승지 여행:여행 도구: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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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3) 향구(香具, 휴대용 향 도구)
산을 유람하는 사람이 고요한 절에 머무르거나 여관에서 묵을 때에 하루라도 향이 없을 수 없다. 지금 하나의 총갑(總匣)[1]을 만들되, 가죽을 입힌 삼나무로 만들고 위아래 서랍을 나누어 설치한다. 아래 서랍에는 향병(香餠)[2]을 보관하고 지전(紙錢) 태운 재를 보관한다.
위 서랍은 3칸으로 나누어 만든 다음, 가운데 칸에는 향로 【향로는 구리나 자기를 막론하고 작은 향로를 귀하게 여긴다.】·향반(香盤)·향 수저 등을 보관 한다. 오른쪽 칸에는 칠합(漆盒, 옻칠한 향합)·자기향 합·구리향합 등을 보관하고, 생향(生香)·병향(餠香)· 환향(丸香)[3]·말향(末香, 가루향) 등 각종의 향들을 나누어 보관한다. 왼쪽 칸에는 종이 상자와 비단 주머니 등의 안에 크고 작은 주향(炷香, 심지 모양의 향) 등을 담는다.
전체를 여닫는 대문 1개를 달아 자물쇠로 열고 닫는다. 다구(茶具)의 총갑과 함께 한쪽 어깨에 지는 짐으로 만든다. 《금화경독기》[4][5]

향로(국립중앙박물관).png

각주

  1. 총갑(總匣):향 관련 모든 물품을 보관하는 상자.
  2. 향병(香餠):반죽해서 납작한 떡 모양으로 만든 향. 병향(餠香)이라고도 한다
  3. 환향(丸香):알처럼 동그랗게 만든 향.
  4. 출전 확인 안 됨.
  5.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4,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414~4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