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각 절기의 구경거리와 즐거운 놀이:절일의 세부 내용:칠석
내용
25) 칠석(7월 7일)의 걸교(乞巧, 길쌈과 바느질 잘하도록 빌기)
칠석날이라는 명절은 초나라 회왕(懷王)[1]으로부터 시작되었으니, 그 유래가 오래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행하지 않지만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화과(花瓜)[2]·술과 산적·붓과 벼루·바늘과 실을 벌여놓게 하고 솜씨가 좋아지고 서툰 데가 없기를 빌며 이날을 기념하게 해도 무방할 것이다. 《금화경독기》[3][4]
각주
- ↑ 회왕(懷王):B.C 355~B.C 299. 재위 B.C 329~B.C 299. 중국 전국시대 초(楚)나라의 왕으로, 장의(張儀)의 변설에 넘어가 국력을 소진했고, 결국은 진(秦)에 사로잡혀 유폐되었다가 죽었다. 중국 명(明)나라 나기(羅頎)의 《물원(物原)》에 회왕이 칠석을 명절로 지정했다는 기록이 있다.
- ↑ 화과(花瓜):꽃을 조각한 오이나 수박. 옛날 칠석에 바느질을 잘하게 해달라고 빌 때에 오이로 각종 꽃모양을 조각하여 바쳤으며, 수박을 연꽃 모양으로 조각하여 설탕가루를 뿌려 먹기도 했다. 《정조지(鼎俎志)》권7 〈절식지류(節食之類)〉 “절식보유(節食補遺)” ‘화과(花瓜)’에 만드는 방법이 있다. 《정조지(鼎俎志)》 권7〈온배지류(醞醅之類)〉 “시양류(時釀類)” ‘칠석주방(七夕酒方)’에는 칠석주 만드는 방법이 보인다.
- ↑ 출전 확인 안 됨.
- ↑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4,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549~5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