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밭

pung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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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연밭은 연꽃이 자라는 연못, 논, 강가 등을 말한다. 관연절 놀이를 하고 연꽃, 연잎, 연근, 연밥 등의 먹을거리가 생산된다.

내용

관연절놀이

관연절(觀蓮節)은 서유구가 임원경제지 이운지에서 연꽃 구경일로 정한 음력 6월 24일을 말한다.

벽통배(碧筩杯)

더위를 피할 때에 큰 연잎을 따다가 벼루받침대 위에 놓고, 술 3되를 항아리에 담아두고는, 비녀로 연잎을 찔러 구멍을 내어 연 줄기와 통하게 해 놓고, 연줄기 위쪽을 꺾어 코끼리코처럼 둥그렇게 해서 돌려가며 마시는 놀음을 말한다.[其一, 段成式《酉陽雜俎》云:“魏正始中, 鄭公慤, 三伏之際, 率賓僚避暑於使君林, 取大蓮葉, 置硯格上, 盛酒三升, 以簪刺葉, 令與柄通, 屈莖上輪菌如象鼻, 傳噏之, 名‘碧筩杯.]

연꽃따기놀음(摘荷花葉)

여름 한창 더울 때 새벽을 틈타 손님들과 노는데, 사람을 보내어 연꽃 1,000여 송이를 따다가 그림이 그려진 화병[畫盆] 100개 정도에 나누어 꽂고 손님들과 서로 사이에 두도록 한다. 술잔 돌리는 차례가 되면 곧 유사를 시켜 한 송이의 꽃을 가져다 손님들에게 돌리면서 차례대로 그 꽃잎을 따게 한다. 그러다 꽃잎이 다 떨어지면 그 차례의 손님이 곧 술을 마신다. 이따금 밤이 이슥하도록 노닐다가 달빛을 배에 가득 싣고서 돌아오기도 한다.[其二, 葉少蘊 《避暑錄話》 云:“歐陽公在揚州, 作平山堂, 每暑時, 凌晨携客往遊, 遣人取花千餘朶, 以畫盆分揷百許盆, 與客相間. 遇酒行, 卽遣妓取一花傳客, 以次摘其葉, 盡處則飮酒. 往往侵夜載月而歸.]

해어배(解語杯)

술이 반쯤 취했을 때 활짝 핀 연꽃을 뚝 꺾어다가 그 속에 작은 금술잔을 놓아두고 유사에게 명하여 꽃을 받들고서 술을 돌리게 한다. 손님들이 유사에게 나아가 꽃을 받되, 왼손으로는 꽃의 줄기를 잡고 오른손으로 꽃잎을 벌려 입을 잔에 대고 술을 마신다.[其三, 陶宗儀 《輟耕錄》 云: “嘗飮夏氏淸樾堂上, 酒半, 折正開荷花, 置小金巵于其中, 命歌姬捧以行酒, 客就姬取花, 左手執枝, 右手分開花瓣, 以口就飮, 名爲‘解語杯.]

시패놀이(詩牌)

손님이 꼭 유명 인사나 관료일 필요는 없고 다만 소박한 마음을 가진 6~7명이 더불어 운자를 뽑아 시를 짓고 청담을 나누면 좋다.[客不必賓僚, 但得素心六七人, 鬮韻淸談斯可矣.]

화병[畫盆]

화병이 꼭 그림 그려진 화병일 필요는 없고, 그저 거위 목처럼 목이 긴 화낭(花囊, 꽃을 꽂는 주머니)이나 가대(茄袋) 화낭 10여 개에 많지도 적지도 않게 꽃을 꽂아두어도 좋다.[盆不必畫, 但得鵞領、茄袋等花囊十數枚, 揷花不繁不瘦斯可矣.]

술잔

술잔이 꼭 금술잔일 필요는 없고, 그저 나무옹이로 만든 술잔이나 도자기 술잔 가운데 깊이가 얕은 잔이거나 자그마한 술잔이어도 좋다.[巵不必金, 但得癭杯、瓷醆淺斟細酌斯可矣.]

연자배(蓮子杯)

당(唐)나라 사람들은 특히 연자배(蓮子杯)를 높이 쳤는데, 백거이(白居易)도 시 속에서 여러 번 연자배를 칭찬했다. 《주보》

행주(行酒)

술을 돌리는 이는 꼭 기녀일 필요는 없고, 그저 눈매가 맑고 눈이 반짝이는 시골 아이에게 왕발(王勃)의 〈채련곡(採蓮曲)〉을 부르게 해 술잔을 권하게 하면 좋겠다.[行酒不必妓姬, 但得眉淸目秀山童, 歌王勃《採蓮曲》以侑觴斯可矣.]

채련곡(採蓮曲)

중국 당(唐)나라 초기의 시인 왕발(王勃, 650~676 )의 시로, 붉은 연꽃을 여인의 홍조 띤 뺨에 비유하고 못과 풍광을 노래하는 중에 수자리 살러 간 남편은 돌아올 기약이 없고 남편을 기다리며 연을 캐는 고운 아낙의 일은 밤이 되어도 끝나지 않음을 노래한 시이다.
采蓮歸, 綠水芙蓉衣. 채련귀, 녹수부용의. 秋風起浪鳧雁飛. 추풍기랑부안비. 桂棹蘭橈下長浦, 羅裙玉腕輕摇櫓. 계도란요하장포, 나군옥완경요로. 葉嶼花潭極望平, 江謳越吹相思苦. 엽서화담극망평, 강구월취상사고. 相思苦, 佳期不可駐. 상사고, 가기부가주. 塞外征夫猶未還, 江南采蓮今已暮. 새외정부유미환, 강남채련금이모. 今已暮, 采蓮花. 금이모, 채련화. 渠今那必盡娼家. 거금나필진창가. 官道城南把桑葉, 何如江上采蓮花. 관도성남파상엽, 하여강상채련화. 蓮花復蓮花, 花葉何稠叠. 연화복연화, 화엽하조첩. 葉翠本羞眉, 花紅强如頰. 엽취본수미, 화홍강여협. 佳人不在兹, 悵望別離時. 가인부재자, 창망별리시. 牽花憐共蒂, 折藕愛連絲. 견화련공체, 절우애련사. 故情無處所, 新物從華滋. 고정무처소, 신물종화자. 不惜西津交佩解, 還羞北海雁書遟. 부석서진교패해, 환수북해안서지. 采蓮歌有節, 采蓮夜未歇. 채련가유절, 채련야미헐. 正逢浩蕩江上風, 又値裴回江上月. 정봉호탕강상풍, 우치배회강상월. 裴回蓮浦夜相逢, 吳姬越女何豊茸. 배회련포야상봉, 오희월녀하풍용. 共問寒江千裏外, 征客關山路幾重. 공문한강천리외, 정객관산로기중.

채련요(採蓮謠)

상주함창가
상주 함창 공갈못에 / 연밥 따는 저 처자야 연밥 줄밥 내 따줄게 / 이내 품에 잠자주소 잠자기는 어렵잖소 / 연밥 따기 늦어가오 상주 함창 공갈못에 / 연밥 따는 저 큰 아가 연밥 줄밥 내 따 줌세 / 백년언약 맺어다오 백년언약 어렵잖소 / 연밥 따기 늦어진다

관연절음식

녹하포자(綠荷包子)

선부록 변중(汴中)의 절식은 복날의 녹하포자(綠荷包子)이다.【 안. 녹하포자를 만드는 방법은 마땅히 어린 햇연잎으로 생선살·버섯·죽순 따위를 싸고 푹 쪄 상에 올리는데, 연방어포(蓮房魚包) 만드는 법과 같다 】

연방어포(蓮房魚包)

연꽃 속 어린 연방에서 그 밑부분을 자르고 속을 도려내되 구멍은 남겨둔다. 술ㆍ간장ㆍ향료를 생선 덩어리와 섞어 구멍 안에 채운다. 시루 안에 연방의 밑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안쳐서 푹 찐다. 혹은 안팎으로 꿀을 발라 접시에 내는데, 어부삼선(漁夫三鮮) 어부삼선(漁夫三鮮):연밥ㆍ국화꽃ㆍ마름, 또는 연밥ㆍ연근ㆍ마름을 말한다. 과 함께 상에 올린다.

과사두(瓜絲兜)

과사두는 밀가루 반죽으로 피를 만들고 오이[黃瓜]·돼지고기·쇠고기·표고버섯·석이버섯·파밑동(총백) 등으로 소를 채운 만두이다.
오이[黃瓜]는 껍질과 속을 제거하고 가락으로 잘라 실처럼 만든다. 돼지고기·쇠고기·표고버섯·석이버섯·파밑동(총백)을 모두 잘게 잘라서 저민다. 오이채와 졸인 간장, 참기름을 한곳에서 고루 섞는다. 따로 밀가루를 물에 축여 반죽한 뒤 이를 밀어 얇게 만든다. 이 얇은 피를 가지고 오이와 고기 등으로 만든 소를 싸는데, 조각병(糙角餠)모양처럼 되게 한다. 이를 대그릇에 얹어 푹 찌고는 참기름을 바르고 잣가루를 뿌려서 초간장과 함께 상에 올린다. 대개 이는 중국의 담협(餤餄) 종류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두 절식으로 만들어 먹는다. 방언에서는 ‘수기우(須嗜右, 수교의)’라고 하지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 옹치잡지 》

연밭의 산물

연꽃[蓮花]

연근[藕]

연방[蓮房]

연밥[蓮子]

연잎[蓮葉]

참고문헌

링크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