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수송 기구:배:야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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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3) 야항(野航, 농가의 작은 배)【항(航)은 호(胡) 와 랑(郞)의 반절이다.】

농부가 쓰는 작은 거룻배이다. ‘책맹(舴艋)’이라고도 하는데, 모양이 벼메뚜기[蚱蜢]와 같아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舴’은 직(直)과 격(格)의 반절이고 ‘艋’은 막(莫)과 경(梗)의 반절이며, 작은 배이다.】 시골 같은 곳은 물과 뭍이 떨어져 있으니[間] 【간(間)은 거성(去聲)이다.[1] 】 어찌 사는 곳마다 다리를 모두 다 갖출 수 있겠는가? 그러 므로 이 배를 만들어 오고가기에 편하게 한다.
제도는 상당히 소박하여 너비가 겨우 8~10척정도라 사람이나 가축 한둘을 실을 수 있어서 사람이 운전하기에 복잡하지 않다. 단 양쪽으로 물을 건널 때는 대나무나 풀로 된 새끼를 묶는데그 길이를 강목의 갑절로 하여 지나는 사람이 새끼를 당기면 바로 반대쪽 기슭으로 간다. 간단하게 상앗대나 노를 구비하면 농민이 편하게 쓴다. 두보의 시에 “야항(野航)은 딱 두세 명 태울 수있지.”[2]라 했으니, 바로 이 배를 말한다.【안 야항은 농민들에게만 필요한 배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포구 또는 해변이나 냇가에 가까이 사는 집에 서도 이 배가 없어서는 안 되니, 이 배로 여행객 들이 왕래하는 교통수단으로 삼는데다가 곡식이나 땔감 등 모든 무역품을 나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 항목에 실었다. 아래의 화선(划船)도 이와 같다.】《왕정농서》[3][4]

각주

  1. 간(間)은 거성(去聲)이다:거성일 때는 ‘사이에 두다’는 뜻으로 풀어야 한다는 지시이다.
  2. 《成都文類》 卷7 <詩> “南鄰”. 錦里先生烏角巾園收芋粟不全貧慣看賓客兒童喜得食階除鳥雀馴秋水才 深四五尺野航恰受兩三人白沙翠竹江村暮相對柴門月色新
  3. 《王禎農書》 卷17 <農器圖譜> 12 “舟車門” ‘野航’, 313쪽;《農政全書》 卷23 <農器> “圖譜”3 ‘野航’(《農政全書校注》, 582쪽).
  4.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3,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144~1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