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문방아제:묵갑

pung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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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단(紫檀)·오목(烏木)·두판남(豆瓣楠)[1]으로 묵갑(墨匣)[2]을 만드는데, 옛사람들이 차던 옥대(玉帶, 옥으로 꾸민 띠)의 화판(花板)을 묵갑에 많이 새겼다. 또한, 옛날에는 기다란 옥에 교룡·호랑이·사람·물건 등을 새겨 넣은 묵갑도 있었으니, 이를 최고로 쳤다. 빨간색으로 조각한 묵갑과 흑색으로 옻칠한 묵갑도 아름답다. 《준생팔전》[3]


  1. 두판남(豆瓣楠):녹나무 또는 녹나무 목재. 두백남(鬥柏楠)·투백남목(骰柏楠木)이라고도 한다. 나무의 줄기가 가지런하고 곧으며, 재목의 질이 아름답다. 이 때문에 명청시기에 고귀한 집안의 가구를 만들 때 재목으로 쓰였다. 주로 중국의 호남·광서·귀주·운남·사천 등의 지역에서 자란다.
  2. 묵갑(墨匣):먹을 보관하는 상자.
  3. 《遵生八牋》 卷15 〈燕閑淸賞牋〉 中 “論文房器具” ‘墨匣’(《遵生八牋校注》, 5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