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필독 권3제28과 김덕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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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이 김덕령의 죽음을 듣고 서로 좋아하며 말하기를 '김덕령이 죽었으니 충청도·전라도 양도는 우리 수중에 있다.' 하고 나라 안의 백성들은 부자형제가 서로 경계하며 의병을 일으키지 말라하고 다만 통곡할 뿐이었다.

김덕령이 의병을 일으킨 초기에는 광주 무등산에 들어가 삼척의 장검을 만드니 밤에는 푸르고 하얀 기가 주변에 가득하고 산이 울리 기를 5~6일 동안이나 지속하였다.

그 후에 또 용마를 얻었다.

이와 같으니 좋은 장수(김덕령)를 감히 죽이니 국가의 인재를 좌절시키기 때문에 그 때로부터 어질고 뛰어난 사람들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고, 나라의 형세가 점점 쇠퇴하였다.

이에 간신들이 무고하여 이몽학과 같이 모반을 일으킨다 하니 김덕령을 잡아 감옥에 가두고 쳐서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