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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의 대중예술 활동을 이해하기 위한 디지털 큐레이션 모델은 당대의 대표적인 흥행사 이철(李哲, 1903~1944)의 활동을 표본으로 삼아서 시맨틱 데이터베이스 시각화 기술로 구축하였다. 이철 한 사람이 당대의 대중예술을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그가 운영했던 오케레코드와 조선악극단의 문화사적 비중으로 인해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모순과 근대 대중예술의 성장 환경을 집약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 일제강점기의 대중예술 활동을 이해하기 위한 디지털 큐레이션 모델은 당대의 대표적인 흥행사 이철(李哲, 1903~1944)의 활동을 표본으로 삼아서 시맨틱 데이터베이스 시각화 기술로 구축하였다. 이철 한 사람이 당대의 대중예술을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그가 운영했던 오케레코드와 조선악극단의 문화사적 비중으로 인해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모순과 근대 대중예술의 성장 환경을 집약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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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에서 시작한 일제강점기 대중예술 활동에 관한 탐구는 유의미한 몇 가지 새로운 사실의 발견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본 연구에서 구축한 데이터의 양은 당대에 발행된 유성기음반의 20%에 불과하기에 양적으로 풍부하다고 할 수 없다. 광복 이전의 유성기음반 목록이 이미 공개되어 있지만 이를 시맨틱 데이터로 구성하는 일은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향후 데이터베이스의 범위를 당대 대중예술인 전반으로 확대하여 인물과 작품의 연계는 물론 가족관계와 음악적 전승 관계 등 다양한 인과관계를 반영한다면 일제강점기 대중예술인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 사전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미진한 연구로 아쉬움이 크지만 남은 과제는 후속 연구로 기약하고자 한다. | 이철에서 시작한 일제강점기 대중예술 활동에 관한 탐구는 유의미한 몇 가지 새로운 사실의 발견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본 연구에서 구축한 데이터의 양은 당대에 발행된 유성기음반의 20%에 불과하기에 양적으로 풍부하다고 할 수 없다. 광복 이전의 유성기음반 목록이 이미 공개되어 있지만 이를 시맨틱 데이터로 구성하는 일은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향후 데이터베이스의 범위를 당대 대중예술인 전반으로 확대하여 인물과 작품의 연계는 물론 가족관계와 음악적 전승 관계 등 다양한 인과관계를 반영한다면 일제강점기 대중예술인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 사전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미진한 연구로 아쉬움이 크지만 남은 과제는 후속 연구로 기약하고자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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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9일 (수) 19:45 기준 최신판
일제강점기의 대중예술 활동을 이해하기 위한 디지털 큐레이션 모델은 당대의 대표적인 흥행사 이철(李哲, 1903~1944)의 활동을 표본으로 삼아서 시맨틱 데이터베이스 시각화 기술로 구축하였다. 이철 한 사람이 당대의 대중예술을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그가 운영했던 오케레코드와 조선악극단의 문화사적 비중으로 인해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모순과 근대 대중예술의 성장 환경을 집약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이철을 중심으로 한 일제강점기 대중예술 활동의 데이터 모델은 유성기음반을 매개로 대중예술 전반을 수용할 수 있도록 인물과 작품의 클래스를 세분화했으며, 향후의 확장성을 고려해서 기본환경을 설계했다. 백과사전적 아카이브 방법론에 따라 분산된 웹 자원의 연계를 추구했으며, 필요한 경우 새로운 웹 자원을 구성해서 지식자원으로 활용했다.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된 연구결과물은 이용자가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도록 위키 페이지에 공개했으며, 이용자는 공개된 데이터를 재구성하여 학제간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학제간 연구로 타 분야의 데이터가 보완된다면 인문정보학의 가치를 추구하는 다양한 해석과 공동창조의 가능성도 향상될 것이다.
디지털 큐레이션은 대상자원의 수집과 분류, 데이터 모델 개발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대상자원은 오케레코드 운영자 이철과 연관된 모든 자료이며, 문헌 자료와 사진 및 영상자료 등을 포함한 노드 데이터의 총 수량은 4,986건이다. 수집된 자원은 행위자(Actor), 사건(Event), 공간(Place), 시간(Time), 기록물(Record), 음악(Music), 개념(Concept), 웹 자원(webResource)으로 총 8개의 클래스로 구분했다. 행위자는 인물과 단체의 성격에 따라 하위 클래스를 세분화했으며, 특히 음악은 29개의 하위 클래스로 구분하여 향후 전통음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속성 설계는 클래스의 특성을 고려하여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 관계성 설계는 해석의 다양성을 위해서 제한적인 어휘의 사용을 배제하고 단순화했다. 데이터베이스로 구현된 링크 데이터의 총 수량은 14,042건이다.
데이터베이스 구현을 통해 이철의 생애사와 관련한 다섯 개의 주제를 디지털 스토리텔링으로 살펴보았다. 시맨틱 데이터베이스로 살펴본 각각의 사건은 서로 긴밀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었고, 선행 연구에서는 주목하지 못했거나 단편적인 해석에 머물렀던 자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오케레코드 설립에 관한 일본의 오케축음기상회와 카시오 케이조, 그리고 조선어교육레코드와 이윤재, 왕희필 등의 역할에 주목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로 구축된 시맨틱 데이터베이스는 매우 다양하고 풍부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지만, 이철을 제외한 기타 인물과 작품은 언급하지 못하고 지나친 내용이 많다.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는 오케레코드에서 발행한 전체 작품 2,586개와 관련 인물 519명, 그리고 121개의 단체와 48개의 사건, 56개의 공간정보를 담고 있다. 오케레코드와 관련한 작품 대부분을 검색할 수 있고 각각의 정보는 웹 자원으로 연계되어 있다. 가수, 작사가, 작곡가, 연주가 등 대중예술가는 최대한 외부 웹 자원을 연계하여 풍부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용자는 자유로운 검색을 통해 그동안 주목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해 연구에 활용하거나 산업용 문화콘텐츠로 개발할 수도 있고, 교육용 예술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철에서 시작한 일제강점기 대중예술 활동에 관한 탐구는 유의미한 몇 가지 새로운 사실의 발견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본 연구에서 구축한 데이터의 양은 당대에 발행된 유성기음반의 20%에 불과하기에 양적으로 풍부하다고 할 수 없다. 광복 이전의 유성기음반 목록이 이미 공개되어 있지만 이를 시맨틱 데이터로 구성하는 일은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향후 데이터베이스의 범위를 당대 대중예술인 전반으로 확대하여 인물과 작품의 연계는 물론 가족관계와 음악적 전승 관계 등 다양한 인과관계를 반영한다면 일제강점기 대중예술인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 사전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미진한 연구로 아쉬움이 크지만 남은 과제는 후속 연구로 기약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