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병원(富蘭翠病院, 1916~?)은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에서 목포에 세운 근대 서양식 병원이다. 전남의 최초 서양의사인 오웬 선교사는 1898년 11월 목포에 의사 선교사로 부임하여 이듬해 1899년 목포진료소를 개원하였다. 이후 포사이드, 놀란, 버드만 등의 여러 의사와 릴리 라스롭, 메리 베인, 조지아나 휴슨 등의 간호사들이 와서 환자 치료하며 돌보았는데, 1914년 화재 사건으로 진료소 건물이 전소되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당시 한국인 조수 윤병호 씨가 순직하였으며, 포사이드 선교사는 미국을 방문하여 이를 알리고 병원 신축 후원자를 찾아 나섰다. 이에 미주리 주 성요셉 교회의 프렌치 장로가 8천 달라를 기부하여 병원 건물을 신축, 1916년 2층 석조 양옥의 190평 규모로 완공하였다. 기부자의 이름을 따 프렌치기념병원(French Memorial Hospital), 한자어로는 부란취병원이라고 하였다. 미 남장로교 선교부는 프렌치 병원에 1931년까지 의사를 파송하여 진료활동을 하였고, 이후엔 최섭 등 한국인 의사들로 병원을 운영하였다. 병원은 당시 호남정 6번지, 지금의 양동제일교회 자리에 있었는데, 해방이후엔 목포성경고등학교로 이용되었고, 1980년 즈음 건물이 해체되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