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쌀 수송선 출항(對北 쌀 輸送船 出港)은 1991년 남북간 화해 교류 차원에서 목포에서 쌀을 실은 배가 나진으로 출항한 것을 말한다. 쌀 수송선의 출항은 남한의 천지무역상사와 북한의 금강산 국제무역개발회사가 민간교류 차원에서 쌀과 무연탄·시멘트를 직교역하기로 합의하였고, 당국이 승인하면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정부는 쌀 5천톤을 보낼 계획을 세웠으며, 출항지로는 목포를 지정하였다. 당시 전남 지역에 정부미가 가장 많이 보관되어 있었고, 운반과 선적에 있어 목포항이 적격이었기 때문이다. 당초 5월 7일 목포에서 쌀은 실은 배가 나진으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북한측의 요구로 연기되었다. 쌀과 무연탄·시멘트 직교역과 관련해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7월 18일과 19일 직교역을 합의하였고, 7월 27일 쌀 5천톤을 실은 콘돌호가 목포를 떠나 나진으로 출발하였다. 분단 42년만에 처음으로 성사된 남북간 직교역이었으며, 목포 시민들은 “목포를 출발하는 통일쌀이 통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염원했다. 목포를 출발한 쌀은 이틀만인 29일 밤 9시경 나진항에 도착했다. [1][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