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옥모자점(甲子屋帽子店, 1927~ )은 1927년 문공언 씨가 설립하였다. 상호 이름에서 보듯 갑자년인 1924년 시작했다는 설도 있지만, 1937년 동아일보에는 문공언 씨의 갑자옥모자점이 10여년 되었다고 전하고 있어 1927년으로 보고 있다. 목포시 해안로 229번길 20-2에서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일대는 일제 강점기 목포의 가장 중심지였던 혼마치(본정통)로써 관공서와 함께 일본인들의 가게가 다수였는데, 갑자옥은 이 동네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유일한 가게였다. 해방 직후 그의 사촌여동생 문금희 씨가 물려받아 운영하였으며, 이른바 모던 보이들은 양복에 모자를 쓰는 것으로 멋을 내었기에 갑자옥 모자점은 성황을 이뤘다. 1960~70년대는 사업이 번창하여 제주와 군산, 순천, 대전 등지에 분점을 개설하였으니 갑자옥 모자점은 우리나라 최초의 체인점이라 할 수 있다. 목포 본점은 한창 장사가 잘 될 때는 여름에는 새벽 4시 30분에, 겨울에는 6시에 일찍 문을 열었는데, 상인들이 아침 일찍 이곳에서 모자를 다수 구입하여 배를 타고 인근 해남, 진도, 신안 등지의 5일장을 찾아 장사할 정도였다. 갑자옥 건물은 일본식 2층 목조건물이었는데, 1965년 화재가 나는 바람에 철거하고 다시 지었는데, 3층 콘크리이트 건물이다. 1층은 영업장으로, 2층은 모자 창고로, 3층은 학생모와 밀짚모자를 만드는 곳이었다. 문금희 사장은 사업 성공과 함께 2남2녀를 키웠는데, 딸 이경윤 씨는 목포 출신의 영화감독 강대진과 결혼하였으며, 차남 이태훈 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린 즈음부터는 갑자옥모자점 운영을 물려받아 최근까지 운영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