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선사(興禪寺, 1918~1945)는 일본인 도현화상(多羅尾道賢)에 의해 1912년 일본 조동종(曹洞宗)의 포교소로 출발하여 1917년에 현재의 위치에 건물의 신축에 착수했다. 흥선사는 법당을 완공한 1918년에 정식으로 사원창립 허가를 받았다. 해방이 되어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인수하여 만암 스님이 정광정혜원이라 개칭하였으며,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18교구(大韓佛敎曹溪宗 18敎區) 백양사의 말사이다. 정광정혜원 출신으로 유명한 법정 스님의 일화가 있다. 1950년대 일초 스님(고은 시인)이 정광정혜원에 일시 머물렀는데, 당시 전남대학생으로 정광정혜원 학생회원이었던 박재철에게 출가의 동기를 제공했다고 한다. 박재철은 서울의 효봉 스님 상좌로 출가하여 법명을 법정이라 하였고, 후에 '무소유'의 생활과 사상으로 한국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정광정혜원은 불당과 요사채가 연결되며 한 건물 내에서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일본식 사찰 건축 양식의 독특한 평면 및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형식으로 등록문화재 제 696호로 지정되어 있다.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