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어화사
조선해어화사(朝鮮解語花史)는 이능화(李能和)가 지은, 역대 기생들의 실상을 밝힌 책.
내용
신활자본. 서문 외 목차 8면, 본문 288면. 서문은 1926년(병인년)에 작성되었으며, 1927년 한남서림(翰南書林)에서 간행되었다. 내용은 신라시대로부터 시작하여 고려를 거쳐 조선 말기까지 역대 기녀들에 관계되는 모든 실상(實狀)을 상세히 밝혔다.
이 책의 특징은 기녀들의 실상을 밝히는 데 있어 『삼국사기』·『삼국유사』·『고려사』·조선왕조실록 등을 비롯하여 각종 문집·야사 등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고증근거로 하고, 그에 입각하여 서술한 점과, 기녀의 기능에 따라 분류하여 체계적으로 밝힌 점이다.
조선해어화사의 내용은 모두 35장으로 정리되어 있는데, 그 중요내용의 일부를 보면, 신라시대이유창녀(新羅時代已有娼女)·고려시대기생기원·고려여악(高麗女樂)·고려시기(高麗詩妓)·이조기녀설치목적·군왕종친이기위락(君王宗親以妓爲樂)·봉사지인이기위락(奉使之人以妓爲樂)·일반조관이기위락(一般朝官以妓爲樂)·방백수령이기위락(方伯守令以妓爲樂)·유학자여기생(儒學者與妓生)을 밝히고 있다.
또한 유재모이채지명기(有才貌異彩之名妓)·능시가서화지명기(能詩歌書畫之名妓)·선해담지명기(善諧談之名妓)·절기(節妓)·의기(義妓)·효기(孝妓)·지기(智妓)·고금엽기속지비교(古今獵妓俗之比較)·유부기(有夫妓)·무부기(無夫妓) 등을 밝히고 있다.
기녀들은 오랫동안 일반의 생활주변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하며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적지 않게 밀착된 위치에서 영향을 끼쳤던 존재였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장 소외된 계층이기도 하였다.
의의와 평가
조선해어화사는 오랫동안 소외되었던 계층인 기녀들의 역사적 실상을 밝혀줌으로써 우리나라 여성문제연구는 물론, 전통생활문화사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